사랑하는 주영아, 할아버지는 정말로 너를 사랑한다.
어제 저녁은 퍽 즐거웠다. 주하랑 사이좋게 노는 네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광주할아버지가 아빠 이름으로 올린 글을 집에와서 다시 할아버지 이름으로 올린다.
착한 우리 주영이는 자기의 생각을 자신있게 또렷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이 글을 언제쯤 읽을지는 잘 모르겠다.
내일(3월15일) 회장선거가 있다고 했지. 그런데 네가 회장이 되겠다고 결심한 것 자체가 대단한결심이고 장하다. 할아버지는 네가 회장이 되고 아니되고 보다 회장이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퍽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왕에 회장이 되겠다고 했으니 열심히 해서 당선되면 더 좋겠다.
회장이 되려면, 먼저 네가 회장이 될수 있도록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잘하는 게 먼저다.
우선은 내일 학교에 가면 친구들에게 회장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먼저 해야한다
회장이되고자 하는 생각을 이야기 하라고 하시면,
또렷한 말씨로 차근차근 자기를 소개하고 회장이 되고자 하는 이유와 당선되면 어떤 일을 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나서 "여러분의 귀중한 한표를 꼭 저에게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부탁도 정중히 해야 한다
내사랑, 주영아,
하느님께 기도드리자. 우리 주영이 회장에 당선되게 해 주시라고,
결과가 나쁘더라고 하느님뜻이니 너무 속상해 하지 말아라. 2학기도 있고, 3학년도 있으니.
우리 주영이, 홧팅!!!!!!!!!!!!
2008년 3월 14일 아침 광주할아버지 오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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