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가신지 한달이 훌쩍넘어 두달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루도 아버지를 잊고 살아가는 날이 없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주가 49제라는데..저는 세미나가 있어서 못찾아
뵐 것 같아요.
지지난주에 산소에 다녀왔어요.
심어놓았던 꽃들이 많이 고개를 떨구고 있더군요.
날이 너무 가물고 아버지 묘자리가 햇빛이 너무 잘 들어서
땅이 너무 말랐어요. 아버지는 깊숙이 계셔서 덮진 않으시겠지만
아버지 묘는 등껍질이 다 가라져 잔디고 살아남기가
버거워 보입니다. 물통 하나 받아 가서 물 좀 드리고 왔는데...
비 좀 왔으면...
그랬더니..지난 주말에 비가 좀 왔네요.
아버지 시원하셔쬬?
핸드폰에 저장된 아버지 모습 한번씩 들여다 보면
많이 보고싶네요. 아버지가 사서 얼마 신지도 못하신 운동화
제 집에 신발장에 모셔두었는데....그걸 볼때마다 가슴 아프네요.
너무너무 좋아하였는데....
좀 많이 닳을때까지 신다 가시지....
아빠...
세상이 이렇게 그냥 아무렇지 않게 가네요....
그저께밤에 아빠를 꿈에 뵈었네요.
좀 괴로운 표정이셨는데...
언제쯤...활짝 웃으며 나타나실 건가요?
찡그린 얼굴이라도 아버지..자주 보여주세요. 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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