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저 할아버지 사랑하는 딸 주영이에요... 지금 저기 위
천국에서 잘 지내고 계시죠? 뭐하고 지내고 계세요? 설마 구멍으로
저 보시느라 아무것도 안 하시는 건 아니겠죠? -_-;; (농담입니다~)
벌써 할아버지 못 뵌지 9달이 다 되어가요.. 휴.. 보고싶어요..
아직도 즐거운 표정으로 저희 가족에게 이야기 하시던 할아버지
모습이.. 주하 생일 때 찍은 사진들이 생생하고 떠올라요..
요즘 저희는 정말 잘 지내고 있답니다. 전 할머니&외숙모할머니&
고모 두 분&이모할머니 를 뵙고 왔어요~ 할머니께는 복숭아향
방향제를 드렸구요 이모할머니는 이쁜 덧신을 사 드렸어요. 다른
분들은 갑작스런 일정이라 준비를 못 해드리고 받기만 했어요.. ㅠ
할아버지 계셨으면 제가 아주 멋진 선물 해드렸을지도 모르는데..
전 최근에 중간고사를 보았어요. 하나님과 할아버지가 응원해 주셔서
생각보다 점수가 잘나왔어요. (100점은 없지만 그래도 다 90점은
넘었답니다.) 국어 95 수학 95 사회 93 과학 96 점수가 이상하죠?
헤헤. 이번 어버이날 선물로 아빠는 자몽향 방향제, 엄마는 예쁜
츄리닝 반바지 사드렸어요.(아빠 차 냄새가 장난이 아니에요. 방향제
사기 잘한 것 같아요.) 주하는 외할머니한테서 아로미라는 인형을
받아서 지금 꼬~~~옥 껴안고 자고 있어요. 저도 물론 아주 큰 곰
인형 하나를 받아서 엄마 속을 썩히고 있기는 하지만요~
음... 저는 영어학원을 바꾸었어요. 처음에는 괜찮다 싶었는데 아우,
말도 마세요. IAN 이라는 쌤 때문에 지금 제 꼴이 말이 아니에요~
맨날 맨날 잔소리투성이에 쌤도 태도 꽝이면서 우리한테만 뭐라고
하고... 제 새 영어학원 친구 모범생 상효라는 친구도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라니께요^^ 그래도 그럭저럭 버텨가고 있어요. 이것도
제 맘과 정신의 발달하는 과정 중 좋은 ..? 경험(?) 이니까요. 솔직히
<저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넘넘 도가 넘고 넘고 훌쩍 넘었거든요 ㅋ
23세에다가 결혼까지하고 애까지 있는 완전 왕자병. 뭐 쌤은 자신이 부자라나.. 패션
디자이너랑 결혼했다나 완전 진짜처럼 탤런트 이민정 옛 남자친구라나.... 진짜로
어이가 없어요. 조만간 불만을 들어낼 생각이에요. 아우, 제가 걱정하시게
불평만 했나요?? 헤헤. 그렇기만 하진 않아요. 이번 새로운 정승미 담임 선생님도
저 좋게 보시고 영어 학원 HAILEY 쌤과 원장 쌤도 저 이쁘게 봐주세요~ 그나마 1교시는
넘넘 좋고 행복해요~ 저 정말 잘 지내요~ 또 연락 할게요~ 할아버지, 사랑해요~
*추신: 오늘 일본뇌염.PD 예방접종 맞았는데 아직도 팔이 얼얼해요 ㅠ
근데 생각보다 안 아프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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