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다.
또 한주가 시작되고...어김없이 어제는 주영이와 아빠가 짧은
작별의 시간을 가졌지. 설 잠실 롯데월드에 다녀왔단다.
아마 이번이 두번째였지...
사람들 무지 많더구나.
자유이용권 하나 끊어서 들어갔는데...
아빠가 원래 줄서서 기다리는거 정말 못하거든.
특히 놀이공원에서 말이다.
어제는 주영이와 함께 였기때문에 그래도 참으며 줄서서 기다렸단다.
근데..이게..
주영이가 너무 어려서 "정글탐험" "xx티어터"라는 놀이기구 앞에서
퇴짜 맞았단다. 한참 기다려서 겨우 아빠랑 주영이 차례가 됐는데...
안전요원이 못들어가게 막더구나.
헐~
시간도 충분치 않은데...그나마 줄섰던 곳에서 퇴짜 맞다니..
그래도 뭔가 하나는 태워줘야겠다는 생각에 "풍선비행"을 타러 갔는데
예상 대기시간이 2시간인거다.
쩝...
요기서 아빠...두손 두발 들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귀가했다.
주영이가 얼마나 커야 아빠랑 놀이기구도 타고 "까르르~"웃을수 있을까?
너무 아쉽다.
놀이공원엣 엄마 친구를 만났는데...주영이가 아빠를 많이 닮았데.
그래서 아빠 너무 기분 좋았딴다.
어제의 하일라이트는 아빠가 대구 올려고 주영이한테 작별인사를 할때
였다. 귀가시간이 pm 6:30.
기차시간이 pm8:09.
집에 들어오자마자 옷갈아입고 나가야할 시간이었단다.
주영이가 차에서 자다가 집에 들어오는 사이에 깼거든.
아빠가 들어와서 옷벗고 다시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니깐..
그때부터 주영이가 슬픈 표정으로 쳐다보는거다.
"어...요녀석이 뭔가 눈치를 챘나본데.."
옷 다갈아입고 짐싸고 주영아 안녕!!!
아빠..뽀뽀!
아빠 담주에 또 올께!
그땐 아빠랑 또 재미난데 놀러가자!
엄마 말 잘듣고!!
근데..주영이 표정이 심상치않다.
반은 슬픈 표정에 반은 화난 표정이다.
음...이 사태를 어떻게 헤쳐나가지.
요녀석이 뭔가 눈치는 챈거같은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아빠..빠이빠이~잘하더니
오늘은 이상하네.
그새 머리가 좀 컸나....하는 생각을 했단다.
주영이가 조그만 주먹을 쥐고 아빠를 때리는 시늉을 한다.
잠도 덜깬 어슴푸레한 눈빛으로...
그러면서 "안가~안~가"
이러는거다.
그러더리 팩 돌아앉더니.....팔장끼고 아빠랑 눈도 안마주치고
토라져있는거다.
얼마나 귀엽던지..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맘이 아리더구나.
이제는 주영이가 아빠를 보내기 싫어하는구나...생각했다.
어린 주영이 맘에 상처를 주면서 그래도 아빠는 가야한다는게...
살짝 눈물이 핑~ ^^;
토라진 주영이를 붙잡고 계속 타이르고 어르니깐....그래도 주영이가
결국은 아빠를 이해해준건지.....
뽀뽀도 해주고 꽉~안아도 주고..
"아빠 까까 사와~"한다. ^^;
엘리베이터앞까지 아빠를 배웅하고...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데....다시 버튼을 누를까하다가 말았다.
주영아!!
사랑해!!
아빠 담주에 또 간다.
그땐 정말 더 재밌는데 아빠랑 놀러가자.
그리고 아빠 보내줄때도 곱게 보내구고 ^^
오늘도 건강하게...씩씩한 우리 주영이..파이팅!!!!!
당면한 과제가 무엇인지 아나?
기저귀 떼기!!
얌마!
딴 애들은 20개월전에 다 뗀다는데...마!!!
정신차려!!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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