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를 일주일만에 본 소감이 어땠니?
주영아!
약간 수줍어하는것 같기도하고 그랬는데..맞니?
물론....우리 주영이하고 수줍음은 별로 어울리는 단어가 아니지만..
음.....아빠가 주영이랑 한 약속을 지킬려고 또 왔단다.
음...오늘은...그냥 평범한 하루였다.
새병원 공사가 늦어져서 시월말이나돼야 오픈을 한다는구나.
일요일에 아빠랑 엄마가 대공원에서 주영이 사진 찍어서 핸드폰
고리를 만들어서 왔단다. 주영이가 있으니깐..생전 안해보던 것도
하게 되더구나. 주영이가 사진 찍고나서 이어서 어떤 아저씨가
딸 손 잡고 와서 또 사진을 찍더라. 아빠되는 사람이 여행용 가방을
매고 정장까지 입고있는 것을 봐서는...아마도...주영이랑 아빠가
일주일전에 대공원에 갔었을때 분위기하고 비슷해보였다.
은근히 그 아빠의 마음 상태가 읽혀지는 듯했다.
그 딸아이도 웃는 모습이....어찌나 예쁘던지...우리 주영이 뺨치더구나.
어쨌든..그래서 엄마 아빠가 하나씩 똑같은 사진을 핸드폰 고리로 만들
었단다. 아빠는 어제, 오늘처럼 핸드폰을 많이 만지작거리고 들여다
본 적이 아마도 없었을거다. 보고 또 보고해도 질리지 않았지.
내일도..모레도.............한달뒤에도 그럴거 같구나.
한달 뒤엔 다른 사진으로 또 바꿔야지. 후후~
병원 식구들한테 보여줬더니....한참 예쁘겠다고 부러워하더구나.
그러면서....
"어! 왜 양면 다 아이 사진이에요? 사모님은요?"
쩝...
그럴걸 그랬나.
주영아...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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