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아..안녕!!
음..주영아......아빠가 이번 주말에 우리 주영이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단다. 광주 공항에 내려서 우리 주영이 볼게
가슴 설레이면서...출구를 나왔더니.....할머니가 안보이더구나.
조금 있다가....할머니가 저~기 보이시더라.
할머니한테 주영이를 건네안고 할머니 차 가지러 가신동안....
주영이하고 아빠하고만 있었는데...
헉....
아빠 가슴이 순간 철렁했단다.
딴때는 아빠, 엄마를 보면 너무나도 환하게 웃어주던 우리 주영이가
이상하게도..너무도 담담하더라. 마치..아빠한테 시위하는 것 처럼..
.........................
우리 주영이가 아빠를 잊어버렸나? 아님...주영이가 화가 났나?
아무리 자다가 일어났다고는 하지만...주영이가 마치..아빠를 모르는
사람 보는양 하더라. 순간 아빠 가슴이 철렁하고......눈물이 날라고
하더라. 드디어....아빠가 벌을 받는구나..싶고..
그리고나서....차에 탈때 까지도 한참을 아빠를 모른척하더구나.
주영이가....
아빠..무척이나 서운하고...자책감이 들고 했단다.
우리 주영이...지난번 봤을때보다 더 많이 크고 어른스러워져서 아빠가
우리 주영이 자주보러 안온다는걸 이제는 아는 것 처럼.....
주영아! 담에 또 만날때는 오늘처럼.....아빠를 외면하지는 말아주렴. -.-;
아빠가 우리 주영이 만날때마다 요즘엔 느끼는거지만....
정말정말..우리 주영이 쑥쑥 크는거 같다.
아빠, 엄마도 없는데서..주영이가 혼자 그렇게 쑥쑥 커버리니깐....
좀 당황스럽기도하고........앞으로는 더욱더 우리 주영이를 어떻게 대해
야할지....혼란스럽구나.
이제는 우리 주영이도 많은 생각을하고...주영이만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있는거 같다. 아빠가 그런 주영이의 성장과정에 어느정도는 관여를 하고
싶은데..현실이 그렇지 못해..참 안타깝구나.
정말..이제는 우리 주영이...
아빠가 데려와서.......아빠, 엄마의 사랑도 듬뿍받고....아빠도 우리 주영이
커가는거 옆에서 지켜보고 해야할 때가 아닌가....
지금 아빠, 엄마가 너무도 많은 잘못을 우리 주영이한테 하는게 아닌가.....
내가 지금 뭐하는건가.........
우리 주영이가 나중에 이런 사실을 알면...아빠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빠, 엄마 곁에서 듬뿍 사랑받으며 크는 아이들과 비교해서 우리 주영이가
나중에 뭔가 심각한 정서적 결핍을 보이지는 않을까?
(어머님..죄송합니다. 어머님께서 우리 주영이에게 너무도 잘해주시는거
잘 압니다만......엄마, 아빠의 사랑과는 또 다른 것이라고 생각되기에...)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계속해야 하는건가?
지금이 아니면...더 늦어지면...인제는 정말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우리..주영이 아빠 사는데 데려와서 함께 살 수 있는 뭔가 방법이 정말
없는걸까? 아빠가 너무 남의 얘기만 듣고 지레 겁먹어...우리 주영이에게
큰 잘못을하고 있는건 아닐까.....
담에...또 광주가면..우리 주영이 또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이제는 광주내려가는 길이 예전처럼 가뿐하지만은 안을것 같다.
우리 주영이가 어떻게 변해있고...우리 주영이가 아빠를 어떻게 맞아줄지
가슴졸이며....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 같다.
주영아..
정말...다른 때와는 달리 정말..이번에 주영이 보고와서는..
이번엔 정말 아빠가 많이 혼란스럽구나.
아빤...주영이가 할머니 품에서 크는게...아빠, 엄마랑 있는것 보다 더 나을거라는
생각에 의심을 가져본적이 한번도 없거든..
근데..주영이가 점차 커가니깐...아빠의 이런 생각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하는
강한 의구심이 드는구나.
주영아...아빠가 아직 생각이 정리가 안되서...
횡설수설 했구나.
아빠.....다시 한번 심사숙고해볼께.
정말 우리 주영이를 위한게 무엇인지를...아빠...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보려고 한다. ㅠ.ㅠ
헤~
아빠가 괜히 주영이 생각하면서 이런 글을 쓰다보니깐...
괜히..눈물에 콧물까지 날려고하네.. ^^;
훌쩍~
주영아..아빠는 주영이를 정말정말 너무도너무도 사랑해~~ ^^
멀리....부천에서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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