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아...난 인생을 너무 안일하게...못나게 살아가는 아빠인거 같다.
아빠는 왜이리 못났을까?
아빠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아니 적어도 칠팔십프로는
아빠처럼 살아가고 생각한다고 판단했다. 아빠는 인생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있는거 같구나. 세상은 대부분이 아빠와는 다른 사람
들이 살아가는 곳인가보다. 주영아..아빠가 최근에 좀 어려운 일에
직면해 있거든. 아빠는 이번일을 최대한 독하게 맘먹고 헤쳐나가
보려고한다. 이번 일을 기화로 아빠를 시험해보고 싶다. 아빠도
남들처럼 인생을 살아갈수 있는지 말이다. 아빠는 왜 이렇게 순진하게
착하게(?)만 살아가려할까? 아빠는 이런 아빠 자신이 싫다. 남들에게
미운 소리 안듣고 남들에게 손해안입히고 남들에게 완전하게 떳떳할
수 있게 살아가야한다는 강박관념...아니 소심한 인생을 살아가는거
같다. 마치 내 인생이 남들을 위해 존재하는양 말이다.
이래서는 우리 소중한 두 공주님..잘 키워낼수 없을텐데...아빠의
인생관...대인관계에 관한 모든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아빠 이제부터는
좀 다른 인생을 살아볼까한다. 남들에게 상처도 좀 입혀보고 남들에게 쓴소리
도 많이 해보고 남들에게 미움도 좀 받아보고..그렇게 살아볼까한다. 그런데
이렇게 살아가면 우리 공주님들이 아빠를 쵝오라고 생각하지 않게될까?
아빠는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까?
주영이, 주하가 한참 커가는 것처럼...아빠는 아직도 많이 성장해야할거 같다.
엄마에게도 아빠가 면목이 없고...많이 미안하고 그렇다. 이번 고난을 잘 헤쳐
나갈수 있게 잘 이겨낼수 있게 아빠를 응원해주렴. 아빠 멋지게 누군가에게
한방 먹여줄려고 한다. 아빠..화이팅이야. 그치? 하나님..지혜를 주시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세요. 사랑하는 딸들아..그리고 여보..잘자. 새벽에 아빠가 비도오고
해서 시원하게 산책도 할겸..생각도 좀 할겸해서 한시간정도 빗속을 거닐고 들어
왔더니..우리 주영이랑...엄마랑...주하랑 셋 다 '만세'하고 자고 있구나. 풋~
사진을 찍어뒀어야하는데..^^
새벽에 잠자는 모습이 세사람이 다 이랬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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