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택이 결혼시키시느라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염치없이
큰 선물을 받아버렸네요. 마르고 닳도록 잘 쓰겠습니다.
정말 이전 침대에 비해서 넓기는 넓은가봐요.
그냥 보기에는 크게 달라보이지 않았는데....우리 가족 세사람이 같이
자보니 큰걸 알겠더군요. 주영이까지 껴서 자도 별로 좁은지 모르고
편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
주영아!
광주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주영이 편하게 자고 쑥쑥 크라고 크~~은
침대를 선물하셨단다. 감사드려야지?
요즘....엄마가 주영이땜에 여러가지로 좀 속상하다.
밥도 잘 안먹고...삐지기도 잘하고....브레인스쿨가서도 좋은 소리
못듣는거 같아서 엄마가 속상해하시더구나.
그래서..브레인스쿨은 그만 다니게 할까 싶으신가보던데...
주영이는 어떠니?
주영이가 아직 의사 표현이 확실하지 못하니까....진짜 주영이 감정이
어떤건지 아빠는 잘 모르겠다. 정말 재미있게 다니는건지..그냥..엄마가
가래니깐 가는건지...
주영이가..이제는 정말 정말 다 컸다.
몸집이 꽤 커졌고....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달라진걸 느끼게 한다.
어디서 배웠나 싶은 단어도 튀어나오고..헉..저런 생각까지 한단 말이야..
하고 놀랠만한 표현도 많이 하고....
시간이 정말 잘간다.
주영이가 크는걸 보면서 한달 전에는 어땠는지..일년 전에 어땠는지..점점
기억속에 사라져가는거 같다.
그래서 가끔은 주영이의 어제를 뒤돌아볼려고 노력한다.
지금 순간이 가장 중요하겠지만...그냥 그렇게 보내버린 과거에 대한 아쉬움
도 상당히 크다. 주영이랑 좀 더 많은걸 해야하는데....항상..생각만 한다.
지난주도 가능하면 동물원 데려갈려고했는데.........^^;;
지금의 주영이 또래에게는 아빠, 엄마가 세상의 모든거라고 생각한다고한다.
주영이에게 모든것인 아빠는 도대체 주영이게 뭘 해주고 있는건지....
반성, 반성, 반성...
언제까지나 그럴것도 아닌데....소중한 지금 시기를 조금이라도 더 잘 주영이
랑 지내봐야겠다. 사랑해..주영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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