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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홍근

주영아 할아버지는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을 좋아한단다.

주영이 너 안 잊기로 약속한 걸 잊지는 않았겠지.

보고 싶다. 아침에 출근해서 네 목소리, '네......에!'하는 목소리 듣는게 유일한 즐거움인데 요즘 괜히 바쁘단 핑게로 할아비기 게을렀구나. 미안하다.
네가 정말 너무너무 보고 싶다. 그래도 제주도에서 찍은 네 사진을 콤퓨터 바탕화면에 올려 놓고 보는 재미로 참는다.
이대로 가다가는 5월 중순에나 보게 될 것 같구나.

참 그리고 말이다.

니기 아부지 한테 왜 생각해서 보고하기로 한 약속을 게울리하느냐고 물어보고 연락해라
너의 천사의 언어로 말이다.

안녕!
쑥뜸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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