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부쩍 컸다고 해서 독자여러분들이 식상할까 두렵다. 하지만 자식을 키워본 독자 여러분이라면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항상 똑같은 얘기지만 지금의 우리 주하..맨날 많이 컸다는 얘기 맨날 맨날 할 수 밖에 없고 실제로 그렇다는것도..어쨌든 각설하고 뭐시기가 컸냐..하면...
주말에 우리 두 딸과 마눌 그리고 본좌가 창원에 형님댁에 집들이를 갔다. 원래는 기차로 갈 계획이었으나..여러 사정으로 운전을 하고 가게되었다.(정말 싫었다. ㅠ.ㅠ) 비행기는 공항 가고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그리고 형님이 마중나오기도 힘든 거리고해서 적절치(?) 못한 방법이어서 열외로 했다.(사실은 비싸서 못탔다 -.-) 운전을 하고 가기로 결정한 순간 고생길이 열렸다. 주하는 다른때와 달리 마구 울어제꼈다. ㅠ.ㅠ 너무 힘들었다. 주영이는 그래도 잘 버텨주었다. 역시 큰 딸이다. 주영맘?? 절대 운전 안한다. 밉다. 다리 뻗고 쿨쿨 잠만 잘잔다. ^^ 어쨌든 힘들게 힘들게 창원에 입성했고 바로 뻗었다. 형님을 마구 구박했다. 구박 당해도 싸다고 생각했다. 이런 촌구석에 살다니..쩝..^^;;; 올라갈 일이 갑갑했다. 그래서 본좌는 결단을 내렸다. 투철한 희생정신을 발휘했지. -.-v 무슨 결단이냐면!!! 귀경길에 처자식을 비행기로..그 비싼 비행기로 올려보내기로 맘을 먹었다는 것이다. 아빠만 혼자 고생하자..맘을 먹었지. ㅋㅋ 기특한 주영파. 하지만 이내 곧 본좌의 결단에 강력한 태클이 들어오고 결국 같은 배를 탔으니 끝까지 함께하기로 주영맘이 비장한 결심을 했다. ㅠ.ㅠ 본좌는 주하가 너무 안쓰러워서 비행기로 보내고잡었는데...불쌍한 주하..아예 늦게 출발하기로 결정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요일 하루종일 걍 편히 놀았다. 점점 귀경해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불안한 마음 감출길 없고....몇시에 출발해야 할지 주판알을 튕겨보지만 답내기 힘들고...에라이...일단 한숨 자고 보자...하고 드립다 누워서 자고 일어나보니 아홉시가 다 되간다. 이론..-.-;; 너무 늦었잖아. 아홉시에는 출발해야하는데...빨리빨리 서둘어 준비를 마쳤지만....시계는 어느새 10시10분...ㅠ.ㅠ 도대체 몇시에 도착하라는거얌....차는 안막히겠네..덕분에...드뎌 10시15분에 출발 드립다 밟아서 2시 6분경 보람마을 입성. 선방했다. 끝!! 오잉..근데..쓰고 보니...제목하고 뭐가 좀 안맞다. 흠..음냐리~쩝...그러니까....말이다...우리 주하가...음..
일단...이번 여행길에 너무 힘들어했다. 지깐 녀석이 힘들어한다는거 자체가 많이 큰거 아닌가? 힘들고 짜증나는게 눈에 보인다. 카시트에 그렇게 잘도 앉아서 다니던 아이가 빽빽~울어제낀다. 잠들었다가도 금방 깨고....휴게소 들어가서 우유먹이고 좀 쉬고 가면 잠시 조용하다 다시 울기를 반복...너무 미안한 맘이 들었다. 창원에서도 부쩍이나 낯을 가렸다. 엄마, 아빠만 찾는 것 같은 눈길이 팍팍 느껴진다. 한편으론 기분 좋았다. ^^v 뭔가 심리적으로 불안정해보였다. 그냥..낯설어서 그런가..그랬는데....집에 와서 확실히 알았다. 낯설었나보다. 창원이...이번 바깥 나들이가..집에 와서 지 원래 잠자리에 눕혀주니 평온함이 우리 주하 얼굴에 다시 찾아왔다. 마치 자기가 자던 잠자리의 냄새를 기억하는듯...뒤집어서 고향의 냄새를 맡는듯한....느낌이 들었다. 그러면서 얼굴이 너무 평온하다. 이제서야 제자리를 찾은듯한...그리고 주하가 좋아하는 자기 베게가 있는데..손에서 놓치를 않고 예뻐해준다. 정말 주하가 뭐를 많이 아는듯했다. 이러니...부쩍 컸다는 말이 안나올 수가 있나..?? 독자여러분 이제 이해가 되시졍?! 우리 주하 어젯밤 푹 아주 잘잤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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