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01/02] 허걱... 아홉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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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근데 우리 큰딸 이제 아홉살이랍니다.
내눈엔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큰딸이 벌써 아홉살이라...
아무래도 american age가 훨씬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ㅠ.ㅠ
이상하게 초등학교 학생이 된 작년보다도
아홉살이 되버린 올해 느낌이 더 이상합니다.
정말 많이 커버린듯한...
이제 곧 엄마 품을 떠날것 같은....
그리고 이제는 정말 일대일의 동등한 관계로 대해주어야할 것같은 그런 복잡한 느낌!!
요즘 들어 부쩍 의견도 이유도 많은 우리딸.... 다 그게 커서 그런거였구나 싶다.
주영아!! 이제부터는 엄마가 주영이한테 짜증내고 강요하기보다는 서로 의논하고 무언가를 결정해가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할께... 우리 주영이도 무조건 짜증내고 고집부리지 말아주길 바래... 사랑한다.
그리고, 한가지 더... 주영이가 지적해준대로 엄마가 누군가 왔다 가시면 문을 닫고 바로 기분이 안좋은듯 찡그리는 버릇이 있는것 같아. 주영이 말을 듣고 아차 싶었단다. 고치도록 노력해볼께.... 고마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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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준수 |
이제 슬슬 주영이에게 엄마가 배울 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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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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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주일 새벽기도를 작정하고(뭔일?) 시도했는데 세번만에 성공했습니다. 왜 안하던 짓을 하냐고요? 목사님하고 똑같은 소리를 하는군요. 하나님의 어린양이 아버지께 기도하는게 뭐가 이상합니까? 웃기시네들......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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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하 뛰어다닐 일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아직도 뒤뚱뒤뚱 걷다 피아노 모서리에 머리 박기 일쑤지만...ㅋㅋ 빈도는 많이 줄었어요. 의사표현이 명확해져서..원하는걸 손가락으로 가리키면 끌고 갈 줄도 압니다. 자기가 아빠한테 할 말이 있는데 아빠 딴데 쳐다보고 있으면 얼굴을 돌려서 자기 눈을 보게한 후 다시 '응끄..''합니다. 이뻐 죽겄어요. 어제는 우리 주하가 첨으로 이동식 간이변기에 응가를 했습니다. 대단히 큰 놈이 나왔더군요. 변비가 좀 있었나봅니다. 좀 울었다는군요. 첨에는 지가 싸놓은 응가를 보고 무서워서는 가까이도 못가다가 시간이 좀 지나서는 자꾸 다가가서 응가 흉내를 내곤했답니다. 요즘 우리 주하의 특징적인 모션은....손사래치기 입니다. 이제는 된다..안된다하는 것의 의미를 아는 것 같습니다. 아빠가 안된다고 했던 것은 기억해두었다가 다시 상황이 재현되면 미리 손바닥을 들어올려 손사래를 칩니다. 안되는거라는 거죠. 그러면서 아빠눈을 똑바로 보면서 다시 재차 확인을 합니다. ^^ 우리 큰 딸...어제도 오늘도 계속 야단의 연속입니다. 아무래도 미운8살이다보니 야단칠 건수가 많은가봅니다. 우리 딸 화이팅이다. 지금은 다 그런거야. 아빠도 살짝 요즘은 걱정이 좀 되긴하지만 우리 큰 딸 바르게 똑바로 자라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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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하의 거시기입니다.
응 끄~
전라도 말로 거시기죠.
거시기가 거시기 해서 거시기하냐...거시기..바로 그 거시기..
이거 하나면 다 통합니다.
우리 주하의 거시기 '응 끄~'
언젠가 말문이 탁 트이겠죠.
'언니'도 합니다.
포크로 과일을 찍어서 먹을줄도 알고 키위 1/4쪽을 한꺼번에 입에 넣어 먹을줄도 압니다. 아직 어금니도 나지 않았는데...잘도 먹어요. 신기합니다.
너무 예뻐요..
아잉~으응으으..
어깨를 절래절래하며 으응으응~
애교짱이에용~~~
요즘 우리 주하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은?
답: 귤
가만 앉아서 주는데로 먹습니다.
3-4개 정도는 눈깜짝할 사이에 ^^
주하가 먹는게 좀 늘었죠.
참 많이 먹습니다.
기분이 좋아요. 얼마전에는 좀 아프면서 야윈거 같아서 맘이 안좋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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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영이가 지난 2주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그냥 흔한 감기려니하고 며칠을 해열제 먹이며 버티다 안되겠어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가슴 사진을 찍었는데 모니터에 사진이 뜨는 순간 아빠는 그냥 머리속이 멍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내가 너무 우리 딸에게 무심했나...순간적으로 좀 자책이 되더군요. 정말 많이 아팠구나..우리 딸...그냥 감기가 아니었구나...우리 딸 미안하다..항상 밝고 좀 아파도 잘 이겨내주고 티안내고 씩씩하고 그러다보니 아빠도 은연중에 방심을 하고 있었나보다. 한쪽 폐가 뿌옇게 염증이 있더구나. 2주정도 입원해서 치료하는데 열이 계속 안떨어지고 오르락 내리락해서 아빠 맘을 좀 졸였다. 지금은 퇴원해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완전히 맘이 놓이지는 않구나. 역시나 어린아이인지라...주사 맞고 그런건 겁나지만 입원해서 학교 안가고 그러니까..나름 새로운 경험에 철없이 그냥 좋아하는것 같기도 하고...^^ 이번 기회에 아빠도 다시 울 딸 건강에 더 신경을 쓰게되었고 2주 가까이 병실에서 밤새 주영이랑 아빠랑 자고 부대꼈던 기억도 그다지 나쁘진 않구나. 사랑한다 아빠딸! 아프지 말아주렴. 씩씩한 우리 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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