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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25] 주하야..언제 걸을려고?

기어다니는거 이제는 지겹지도 않니?
넌 두 발로 걷는 사람이다. 알았지?
착각하면 안돼..네발..아니야..응?!!
가끔 두 손을 놓아보려는 낌새를 아빠도
느낄때가 있긴한데..
아빠가 두 손 잡고 있다가 '하나' '둘' '셋'
구령을 붙이면서 셋에 손을 나보려고
하면 어느새 눈치채고는 '빙그레' 웃으면서
그냥 주저 앉아 버리는구나.
그 모습마저도 너무 사랑스럽지만....
좀 만 더 노력해볼래?
엊그제 순천 할머니가 다녀가셨는데..
할머니가 우리 주하가 많이 이쁘신가
보더라. 우리 주하 자는데 살며시 불꺼지
방에 들어가셔서 물끄러미 사랑스럽게
쳐다보면서 쓰다듬고 계시더구나.
아빠는 할머니의 그 모습을 보면서 너무
행복했다. 우리 주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아서 우리 주하가 예쁘게
자랄 수 있을거야. 그렇지?
사랑한다 주하야~~

이윤재	넘 오랫만이다.주하가 조심성이 많아 행여 지 다칠까봐 미리 주저 앉은것봐 걱정들들 마시라고 ㅋㅋㅋ. 주하 혼자 염려 안될때 일어 설테니까요. 주하 주영 예쁘게 자라주어서 고맙다. 할미	x	2007/07/25

[2007/07/25] 주영이 첫 방학을 맞다

울 큰 딸 첫 여름방학을 맞았다.
기특한 녀석. 방학도 다 맞아보고...^^
주영이의 방학이 기대반..우려반..그렇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첫학기를 무사히 마친
우리 큰 딸 자랑스럽고 쉬는 기간을 맞이
하게 됨을 축하한다. 하지만 아빠는 우리
큰 딸이 방학을 얼마나 알뜰하게 잘 보낼
수 있을지 우려가된다. 물론 엄마, 아빠의
책임이 더 크겠지만...^^;;
첫방학 열심히 뛰어놀고 열심히 자기 할
일도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화이팅이야~~

[2007/07/13] 아빠가 주영이이게 편지~

주영아!
아빠 큰 딸....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 큰 딸

아팠니?
많이 아팠지?
아빠가 무지막지하게도 회초리를 4대나 때렸구나. 그것도 겁나 아프게..아빠도 화가 너무 많이나서 그만....이성을 좀 잃었던거 같다.

아빠 큰 딸 때려놓구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이 자국이 많이 남지는 않았더구나. 괜히 때려놓구선 바로 맘이 아파서 우리 큰 딸 종아리를 주물러 주면서 아빠 그만 눈물이 핑그르르 돌았단다. 미안하고 맘 아파서...몰랐지?

주영아...
아빠가 우리 주영이 너무도 사랑하기는 하지만 아빠도 사람인지라 가끔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대하기도 하고 화도 많이 내기도 하고 회초리를 들기도 하고 그런다. 아빠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어쩔 수가 없구나. 그렇지만 그러면서도 시간이 좀 지나면 서로 잊고 다시 품어주고 사랑해주는게 가족이란다. 아빠는 주영이가 매를 맞더라도 금방 화풀고 아빠한테 안기고 어리광하고 그래서 너무 고맙다. 우리 주영이 그래 많이 착한 아이라는 것도 잘 알지.

주영아.
아빠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갈때가 되면 우리 주영이 주하 얼굴 볼 생각에 행복해진단다. 그래서 얼른 집에 가고 싶어서 속도를 내서 차를 운전하고 집에 가는데...집에 가서 밥먹고 이런 저런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보고싶었던 맘보다는 짜증이 올라오는걸 느낀다. 매일밤 주영이랑 엄마랑 옥신각신하는 모습이 아빠한테는 너무 스트레스구나. 평온한 휴식처..사랑으로 가득해야할 집안이 밤마다 누군가가 외치는 비명소리에 젖어있으니...퇴근할때 아빠의 꿈은 산산조각이 나버리기를 반복하는게 하루 이틀이 아니구나.

주영아.
아빠가 간곡히 부탁할께
주영이 할 일이 많아서 힘든거 아빠도 잘 알고 있단다. 그래서 다 때려치우고 그냥 놀게하고 싶지만 지금세상은 그렇게 살아서는 안될거 같다. 지금은 주영이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나중을 위해서 엄마가 그렇게나 주영이를 다그치고 공부시키는 거니 엄마를 믿고 좀 열심히 해주면 안될까. 우리 주영이 똑똑해서 맘만 먹으면 금방하고 놀 수 있잖아. 부탁이다. 주영아..

사랑해~~

우리 이번 주말에 자전거 사러가자!! ^^

[2007/07/13] 우리 주하가 젤 이쁜 순간

아침에 막 눈을 떠서 만족스러운듯 배시시 웃으며 아빠를 쳐다볼때..진따루 찐따루 천사가 따로 없다. 비단 우리 주하뿐일까 싶다. 막 잠에서 깬 돌 언저리의 아가의 얼굴..정말 행복하게 하는 순간이다. 그러다 하루를 열심히 살고 오후가 되서 만나서 어느새 오전에 그 아름다움은 온데간데 없고 꽤재재한 얼굴..ㅋㅋㅋ 두 얼굴의 주하다.

서론이 길었다. 각설하고..오늘 이 몸이 여기 또 왜 들어왔냐 하면 설라문에..
드뎌 아빠가 주하에게 가르친게 있다. 주영이때도 주하 지금까지도 가르친거 다 주영맘이랑 할머니가 하셨는데..아빠도 한껀 했다.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며 하트를 만들어서 '사랑해요~' 가르치기를 한 일~이주?? 그저께 밤인가..아무 생각없이 그냥 주하 앞에 두고 '주하야..사랑해요'하고 얘기했더니 요녀석이 두 팔을 올려 하트를 만든다. ㅎㅎ 재빨리 주영맘을 소리쳐 불러 보여주었지. 그리고 숟가락을 이젠 제법 정확히 입으로 가져가는 주하.
그리고 2주전쯤 분양받은 금붕어 세마리를 언니가 잘 키우고 있는데...그 녀석들에게 주는 밥을 주하가 한웅큼 집어 삼킨 것 같다. 그 밥의 성분이 뭔지 어떻게 만들어 지는건지 궁금했지만...알아봤자 좋을거 없어보여서 그냥 잊어버렸다. ㅠ.ㅠ
똑똑한 우리 주하...한가지 미스테리가 있다. 귀저기 가는 시간...이젠 알만한 때도 된거 같은데..아직도 귀저기 갈때 분위기 파악이 아직도 안되나 보다. 아직도 버둥버둥..일부러 그러나...바보라 그러나..쩝..

[2007/07/02] 우리 주하의 재롱

커가는 주하..점점 몇달전 모습이 기억에서 언제적인가 싶게 사라져간다. 정말 아쉽다. 셋째를 가질 계획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는 이런 재롱과 아름다움이 마지막일찌니..순간순간..그 순간순간이 소중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뇌리를 스치지만 세상사의 고단함이 다시 오지 않을 그 순간을 헛되이 보내게도 하고...정신차려 그 순간을 누리려하면 가는 시간이 아쉽고...
주하야..조금만 천천히 커주면 안될까? ^^
주하가 과자를 제법 먹는다. 아니..먹으려한다. 엄마가 싫어해서 잘 안주지만..기회만 되면 먹으려 덤벼든다. 특히 아빠가 좋아하는 야채크래커를 자주 호시탐탐..^^
책상위에 올려두면 어떻게 아는지 눈치채고 꼿발 세우고는 어떻게든 찾아내려 기웃거리는 모습이 깨물어주고 싶게 귀엽다.
어제밤엔 역시나 야채크래커를 달라고 띵깡 부려서 손에 쥐어주니 너무나도 행복하며 '사각~'하는 소리를 내며 그것도 이라고 앞니로 부려뜨려 먹는다. 아빠도 먹으라고 한 잎 베어먹은 과자를 내미는데 평소같으면 먹는척만 하던 아빠가...어제는 왠지 그냥 먹어버리고 싶어서 '아음~'하고는 먹어버렸더니..약간은 당황스런 표정이 얼굴에 스치면서 이내..책상위에 올려둔 과자봉지를 향해 다시 무거운 발걸음을 뗀다. 하나더 달라고 기웃기웃..발을 꼼지 발가락해서..목을 길게 빼고는 눈도 치켜뜨고 책상위에 크래커 봉지를 볼려고 바둥바둥..^^ 어찌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그런 열정에 못이겨 또 하나를 손에 쥐어주니...또 사각 베어먹고는 좋아하는데...이 믿지 못할 인간..아빠가 다시 또 달라고 꼬신다. '주하야..아~~~' 오잉...이것이 학습효과로 머뭇거린다. 순간 손을 내밀려다 말고는 오히려 움추린다. 아..알았구나..아빠가 뺏어먹어 버릴 수도 있다는걸..아빠가 그런 비열한 짓을 할 수도 있다는걸...주하 너두..드디어 세상의 냉혹함을 알아가는구나. ^^ 그런식으로 몇번을 반복한 후 주하가 크래커를 한 손에 쥐고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앉아서 돌기 시작한다. 방긋방긋 웃으면서...마치 아빠를 놀리기라도 하겠다는듯...'아빠 약오르지..내가 또 줄줄 알았어? ㅋㅋㅋ' ㅎㅎ 이런 아빠를 약올리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지만..주하야...미안하게도 아빠는 약은 전혀 안오르고 너가 사랑스럽고 귀엽기만 하구나. 우리 주하..사랑한다. 아빠는 주하가 없었던 시절 세상 무엇보다도 가장 사랑했던 주영이가 있어서 행복했고..지금은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언니와 함께 주하까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새로운 한 주 새롭게 출발한 월요일 아침이건만 얼른 밤이 되어 귀가해서 아빠딸들을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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