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보다는 주영이가 많이 아픈 것같다. 열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한다. 해열제가 들어가지 않으면 40도까지도 올라가나 보다.
담당의사 얘기로는 "불명열"이라고 한다.
가슴사진에 약간은 불투과성의 소견이 보이기는 하지만...."폐렴"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 같지는 않다. 정상범주내에 있다는 얘기겠지.
어제의 우역곡절 끝에 오늘 아침 비행기를 타고 김포갔다가 출근했다.
출근길에 담당의사의 전화를 받았다. 백혈구가 18000개란다. 이정도면
꽤 많이 높은건데.......CRP(염증지수)도 30이랜다. CRP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백혈구가 15000개에서 3000개가 더 올랐다.
항생제가 계속 들어가고 있는데도 "군대"가 더 필요할 정도로 몸 어딘가가
아프단 말인가? 의사들의 무능함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진료라는 원래
그렇고 의사들도 아는 것보다는 모르는게 더 많고, 확실한거 보다는 가능성
을 얘기하는게 의사들이다. 그냥 주영이 스스로가 잘 이겨내는 수 밖에
없다. 열이 많이 올라서 주영이가 너무 힘들어하는 것이 맘이 아프지만
주영이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문제는 어머님이다.
저러다 쓰러지실 것 같다. 주영이가 퇴원하고 나면 다음은 어머님 차례인거
같다. 주영이는 어머님이 병수발하면 되지만....어머님은 주영이가 병수발
못하니...참.....
걱정이다. 어머님께 너무 죄송스럽다.
주영아....아빠가 어머님 뵐 면목이 없으니깐...빨리 나아다오. -.-;
쩝....
진료시간에 잠깐 짬이 난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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