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너를 사랑하시어 시련을 줄 지언정 어려움은 주시지 않으시리라 믿는다.
이번 감기로 인한 열병으로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했구나.
할아비기가 보기에 너무너무 속이 상하여 잠을 이루기가 어려웠단다.
네 광주할머니께서 너를 위해 기도 많이 하고 애쓰는 모습을 볼때 할아비는 가슴이 메였단다.
그보다도 더 이 할빠의 마음을 적신것은 네 주치의 유용상박사님게서 하신 '주영이 다른 애들보다 꿋꿋이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대단합니다.'라고 하신 말씀을 듣고 정말로 마음 뿌듯하기도 하였지만, 네의 아픔이 가슴을 아리게 해서 맘속으로 많이 울었단다.
나의 사랑하는 태양, 주영아!
이번 기회로 세상 더 험한 고통이 오더라고 참고 이겨내어 마침내는 네 스스로 만족스런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다시한번 축하한다.
이제는 아프지 마라. 다시 아팠다간 할빠한테 매맞는다.
곧 보자. 지금 오후 내시니까 한시간 후면 퇴근한다.
나의 사랑 주영아, 보고싶다.
2001년 11월 8일 태양이 유난히 밝아보이는 날에
금남로 끝자락에 있는 광주수창초등학교 교장실에서
할아비 오홍근 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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