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 278, PAGE : 1 / 26, CONNECT : 1

오홍근

오늘은 사진기가 없어서 속이 상한 날이다.

어디에 있을 까?
분명 이런 날을 위해서 예비해둔 카메란데.....

다섯시 정각에 퇴근해서 집에 와 보니 주영이가 뿡뿡이(멈 훗날 을 위해: 주영이 장남감중 강아지 모양인데 배꼽을 누르면 뿡-! 하고 소리리를 내면 연거펴 3번 누르면 즐거운 멜로디가 나오는 장난감을 주영이 알아듣기 쉬우라고 붙인 이름)를 띠로 메고 업고 있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단 말인가>

이제 여자 아이가 되어 가나 보다 싶어, 가슴 속 한 곳에 아린 맛도 있었으나 성숙한 주영이를 보면서 퍽 행복하였다.

이럴때 제 에미랑 같이 살았으면 마냥 웃고 같이 행복해 하였을 것인데 하는 생각이 일어 아쉬움을 전한다.

그러나 세상은 주영이만큼 행복한 아이도 없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이담에 틈나는데로 큰 사진기로 찍어야 겠다.

우리 주영이가 뿡뿡이를 등에 업고 아장아장 걷는 모습을 말이다.

아마 이말을 들으면 제 애비애미는 기뻐서 잠을 못 이룰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