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 글을 읽을 수 있기까지는 한 참의 세월이 필요할 것 같구나.
그러나 먼 훗날 광주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너를 퍽 사랑했다는 흔적을 남기고자 이 글을 쓴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주하가 태어난지 1년이 지나 첫돌을 내일 맞이하게 됨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대단히 큰 기쁨중에 기쁨이란다. 요즈음은 할머니가 부천에서 가져다 논 주하가 천사보다 더 아름답게 빙긋웃는 사진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주하야, 네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주니 얼마나 기쁘고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 오늘 하루를 하느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보낸다.
어제는 순천할아버지네 식구들과 돌잔치를 하였다니 퍽 기쁘겠구나.
이담에 커서 주영언니랑 서로 사랑하면서 엄마랑 아빠랑 알콩달콩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그리고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공부열심히 해서하고 싶은 일 많이 하면서 멋진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세상에서 주하 엄마랑 아빠가 주하를 가장 사랑하고
그리고 주영언니가 그 만큰 주하를 사랑하고
광주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또한 주하를 사랑하니 아무 염려 말고 잘 자라만 다오.
주하야 다시 한번 너의 첫돌을 축한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주하야, 보고 싶다.
우리 주하 돌날 하루전에
광주에서 무등산을 바라보며
광주할머니와 할아버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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