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캐롤송만 울려 퍼지면 산타 할아버지가 오련가 보다.
어제는 주영이엄마가 주영이를 위한 크리스마스츄리를 퍽 만들고 싶어했다.
그럴게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자식을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하늘이라도 따다 주고픈 심정일 거다.
그런데 아직 백화점엔 없어서, 주영이 외할머니의 기지로 충장로 5가엘 가 보았더니 전문점이 있어서 마음껏 골라서 준비하였다.
서둘러 집에 돌아와서 설치하고, 밤 7시40분 비행기를 타고 주영이 엄마와 아빠는 부천으로 떠났다.
아마도 주영이 아비는 보고 싶을 거다.
그런데 걱정이다.
20여년 전에 우리집 산타 할아버지가, 형사 콜롬보를 닮은 남매의 형사팀에게 채포된 이후에 아직 석방되었단 말이 없으니, 우리 주영이에게 산타크로스 할아버지가 오지 않으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너무 크다.
더구나 츄리 재료점에서 파는 장난감 산타할아버지도 사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주영이의 엄마와 외삼촌이 져야 한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아는 일이다.
준수야!
잘 안될 것 같으면, 우리 산타할아버지를 수입해서라도 모셔와야 할 것 같다.
올 크리스마스는 정말 풍성할 것 같다.
아빠가 같이 늙은이에게도 산타가 그립단다.
지난 주말은 너무나 행복한 주말이었다.
우리 큰 아들이 추어탕을 맛있게 먹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