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일 아빠는 병원을 하루 월차내고 엄마는 반차만 내고 주영이
유치원 ECC에서 하는 재롱잔치를 보러갔답니다. 그동안 재롱잔치
준비하면서 배운듯한 율동과 노래들을 익히 집에서도 가끔씩 주영이
한테 들었더래서 많은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쬐끄만 녀석들이 또
얼마나 잘할까 싶어서 그냥...주영이 기죽지 않게하려는 생각으로만
참석했지요.
근데..이거 왠걸..
안왔으면 정말 후회할뻔 했습니다.
전날 서울에 오셨다가 그냥 광주 내려가신 아버님 생각이 나더군요.
아버님이 굉장히 좋아하셨을텐데..나보다 더 오히려 좋아하셨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법 연습도 많이 시켰더군요.
주영이는 키가 작은 덕(?)인지 항상 맨 앞줄에 가운데에 서거나 앉더군요.
이러땐 키가 작은게 좋은거 같은데...^^;;
어쨌든 항상 앞줄 가운데 있으니깐..사진 찍기도 좋고 더 잘보여서
너무 좋았죠.
너무나도 열심히 따라하는(무대를 마주보고 선생님이 의자에 앉아서
율동을 같이하고 있었답니다) 주영이 모습에 아빠는 뿅~갔습니다.
닭똥집(??)같은 입(이럴땐 주둥이라는 말이 더 실감나지만..쩝..)을 오물
오물하면서 열심히 따라하는데 아빠보다 훨 나았습니다. 옆에 아이들하고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잘하더군요.
의상도 너무 귀여웠고..."어텐션..바우"할때 주영이의 씩씩함에 아빠는
어깨가 으쓱~~^^
꼭 우리 주영이가 대장 같더라니깐요. 후후..
사실은..카메라로 스틸 사진만 찍을 생각이었는데...광주 아버님이 전날
비디오로 다 녹화해놓라는 명령땜에 비디오를 가지고 가서 촬영을 했지만..
만일 비디오를 안가지고 갔다면 정말 정말 후회했을겁니다. 아버님 감사합니다.
이 비디오 다시봐도 또 다시봐도...질리지가 않는거 같더군요.
고이고이 간직해서 나중에 주영이가 커서 자기 모습에 자기가 반할지도 모르니
물려줘야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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