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12.28. 밤.
오늘 아침은 이곳 시각으로 아침 여섯시에 책크 아웃하여야 해서, 어제 일을 기록하지 못했다.
어제는 아침 일곱시에 식사하고, 여덟시에 티업하여 오전에 18홀을 돌고, 오후에도 18홀을 돌았다. 지난 24일 부터 맞기 시작한 우드 5번과 드라이버가 맞아 주고, 퍼팅이따라 주어 해저드도 잘 넘기고, '파'도 오전에 두개, 오후에 두개를 하여 여간 좋은 스쿠어를 올렸다. 탁인석 교육위원 내외와 경록 아우 제수와 넷이서 한조가 되어 쳤는데 제법 잘되어서 기뻤다.
이제 친구들이나 후배들하고 쳐도 크게 부끄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칭이나 우드로 거리를 조정하게 되었고, 퍼팅도 방향감을 잡았다.
운동후에 마시는 한잔의 맥주는 너무나 시원하였다.
새우튀김 정식, 라이스수프(쌀죽)등 방파의 리조트 호텔 식당의 음식은 꾀 맛있었다. 골프장의 주인이 일본인이어서 일본인의 식성에 맞춘 고유한 음식을 마련하기 때문이란다.
이번 여행은 운동하는 여행이어서 그런지 술판과 고스톱 판이 벌어지지 않아서 참 좋다.
혼자 자는 방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침묵의 시간을 보냄으로서 고요함의 아름다움을 한껏 맛보기도하여서 좋았다.
# 주영아, 어른 이야기를 적어 놓아서 미안하다. 내가 이 이야기를 알아 들으려면 적어도 20년하고 몇해가 더 지나야 할 텐데, 정말 주착없는 하삐(네가 불러준 할아비의 명칭)를 이해 해 다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생각나는 대로 써 내려간 글이어서 문맥도 문장도 엉망인점도 이해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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