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아! 어머님! 아버님! 여보!
주영아빠입니다.
너무 오랜만이네요.
나중에 주영이가 그러겠어요.
글 올라올때마다..맨날 오랜만이라고 한다고..좀 자주 쓰지 그랬냐고
아빠를 핀잔할 것 같네요.
아!! 아버님 8강 진출을 축하드립니다.
선거가 아버님 노력하신대로 되지 않아서 위로의 말씀도 드리고 싶구요.
갑자기 대구에 내려와버린 사위가 별로 맘에 탐탁치 않으실걸로 생각
합니다. 죄송하구요..이해해주세요. 아무리 그래도 평생 가정에만큼은
충실하 아빠, 남편이 될 자신이 있으니깐...그냥 예쁘게 봐주세요.
어머님!
너무너무 죄송하고 감사하고..그래요.
항상 표현은 부족하지만....어머님에게 너무 받기만하는거 같아서 면목이
없습니다. 지난 한주는 정말 너무 힘드셨죠?
다 갚아드려야하는데...
여보!
나야.....못난 당신 남편이야.
언제쯤이나 되야 당신의 무거운 어깨를 내가 덜어줄 자신감이 생길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믿고 따라주고 오히려 더 나서서
다그쳐주기도하는 당신이지.
내가 무슨 복이 있어서 당신같은 아내를 맞았는지...^^;
요즘 병원 문제로 많이 힘들지?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훌쩍 떠나와 버렸으니...나 참 이기적인 남편이야..
그치?
오늘 하루는 유난히 힘들었을걸로 생각이 되는구만.
인생이란게 살아보니깐 즐겁고 기쁠때보다는 단조롭고 힘들때가 더 많은것
같아. 당신과 나도 예외가 아니고..
그래도 당신이 얼마나 대견스러운지...조그만 몸집에도 실질적인 집안의 기둥으로
버텨주고 있는 당신한테 너무 많이 미안하이.
조금만 더 참아주길 바라고....지금이 새벽 두시가 넘었는데....잠이 안오네.
사진을 보고 있으니깐...당신과 주영이가 너무 보고싶어.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너무 무리한 결정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가끔은
들지만.....더이상 타협은 있을수 없기에 열심히 살아볼려고한다네.
사랑하는 당신..화이팅!!!
내일의 태양이 뜨는게 별로 달갑지 않을듯한 지금의 당신 상황이지만.....나의 존재가
그래도 당신한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된다면 바랄게 없을거 같아.
주영아!!!!!
아빠야~~~
우리 주영이 얼마나 많이 컸는지...
주영이 못본지가...4일째로 접어들고 있단다.
전화 목소리를 들으면 더 보고싶어지고......한참 예쁜짓할 우리 주영이를
아빠가 옆에서 지켜보지 못하니깐 너무 속상하다.
아빠가 왜 이런 바보같은 결정을 해가지고..
참..주영이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구나.
아빠가...지난 일요일에 대구에 내려왔단다.
현재 계획으로는 아빠가 일년후에 개업을 할 생각이거든.
그래서..개원하기 전에 내공을 좀 더 쌓을려고 좋은 선생님 밑에서 가르침을
좀 받으려고 먼 길을 왔단다. 나중에 뒤돌아 봐서 잘한 결정이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지만...최소한 아빠는 아빠 인생을
좀 더 멋지게 살아보기위해서 노력하고 있단다. 주영이에게 멋진 아빠가
되기위해서 말이다. 주영이가 요즘에 말을 제법하는데...가장 잘하는 말이..
"아빠 빠~알~리와!" ^^
빨리 갈수가 없는 아빠는 너무 슬프다.
주영이한테 빨리간다고 맨날 거짓말만 시키고...-.-;
주영아!
아빠랑 떨어져 있는 동안에 부디....엄마 말 잘듣고 착하게 무럭뭐럭 크거라.
지난 토요일날.....
아빠가 대구 내려올래니깐...우리 주영이한테 너무 미안하고 주영이하고 아빠
만의 추억의 시간을 가져보고싶어서....서울 대공원에 갔었단다.
아빤.......그날...
정말...정말....너무도 많이 ......
행복했다.!!
아빠랑 주영이가 나란히 손잡고 대공원에 동물도 보고 산책도 하는데.........
너무 많이 커버린 주영이를 새삼 느꼈고....세상에 다른 아빠들처럼...이젠
정말 나도 아빠가 됐구나..하는걸 절실히 느꼈단다.
주영이가 아빠랑 믿고 의지하고 신뢰하는 만큼 아빠도 책임감이 무거워지고
한편으론 행복하고 그런단다.
아마도..대공원에서의 주영이와 아빠의 추억은 영원히 잊지 못할거야.
여기 표현한거보다.......하늘만큼 땅만큼 아빠는 더 많이 행복했단다..너무..
너무........
이번 주말에 올라가면 엄마랑, 아빠랑, 주영이랑 같이 또 대공원에 갈까?
자꾸 주영이랑 아빠랑만 둘이 다니면 엄마가 시기하고 질투하고 섭섭해하니깐
엄마도 이번엔 좀 끼워주자. 알았지? ^^
사랑해..주영아...
주영이 집에 아빠가 좀 더 자주 들를께...약속!
최소한 일주일 한번 정도는 주영이한테 아빠 얘기를 들려줄께.
우리 예쁜 주영이....지금쯤 예쁜 꿈을 꾸고 있을거야..그치?
혹시 꿈에서 아빠를 만나면.....환하게 웃으면서 두 팔 활짝 벌리고 아빠한테
달려와서 안겨줄래? 그래 줄거지? 후후~
모두들 안녕히 주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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