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시작한지가 어느덧 3여년 된것 같다.
퍽 재미있기는 한데, 사실은 실력이 좋아 지지 않아서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다. 이미 스코아에는 신경쓰지 않기로 작정한바 있지만.........
지난해 말 태국 전지 훈련에서 100타를 깨고 90타대에 도달한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후 우리나라에서는 다시 110개 대로 나의 평소 실력이 나왔다. 그래서 이제는 그게 내 실력으로 알고 더 이상 욕심을 버렸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드라이버가 안정되고, 퍼팅도 좀 좋아 지더니, 어제는 내 인생사에 기억할 만한 사건이 일었다.
첫째로 난생 처음으로 버디를 했다. 솥홀이긴 하지만 원형 섬모양의 홀에서, 5번 아연으로 홀컵 가까이 붙인후 퍼팅을 하였는데 빨려드는 듯, 깨끗하게 성공하였다.
둘째로, long hole(롱홀 : 긴 홀, 다섯번 만에 넣기를 성공하여야 하는 파를 하는 홀)에서 '파'를 하였다.
첫 샷인 드라이버가 잘 맞아 멀리 간데다, 두번째 샷인 우드가 잘 맞아 쓰리온을 시킬수가 있었는데 투 버팅으로 공을 넣었으니 정말로 기뻤다.
셋째로, 연습을 하지 않은지가 2주가 넘었는데도, 주위 분들의 충고를 받아 들여 어드레스 손의 자세를 고쳤더니 잘 맞고 멀리가고, 퍼팅도 이제 내가 생각하는데로 되어 감이 잡혀 이제는 골프를 할 수 있겠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넷째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기록 91타(보기풀레이)를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튼 '버디 턱'도 내고 기분 좋은 날이었다.
생애 최고의 날이었다.
사랑하는 주영아,
어서 자라거라. 그래서 할애비(하비 : 이말은 지금 네가 날 부르는 명칭이다)와 골프를 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단다. 건강하게 어서 자라거라.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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