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나의 딸,
주영엄마야.
아비와 엄마는 네가 있어서 퍽 행복하단다.
너의 주영이의 사랑이 극진하고, 남편을 사랑하면서 성실히 내조하는 모습하며, 약간은 부족한듯 하지만 시부모님께 낙제 점수 면하려는 노력이 정말 곱게 보인다.
그리고 하나 밖에 없는 동생 경택이를 잘 보살펴 주는 너의 모습을 볼때 마다 내가 퍽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단다.
그래서 이 아비는 기쁘기 그지 없다.
주영이의 '상어 무....,'하는 표현을 들을 때 어찌나 가슴 벅차든지 금방이라도 달려가서 안아주고 싶은 맘을 금키가 어려웠단다.
우리 너무 명절의 날짜에 무게 중심을 살지는 말자.
늘 마음속에 서로를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으로 사는게 더 중요한 법이라고 믿는다.
그렇다고 명절을 그냥 무념하게 넘기는게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주영이가 좋아하는게 뭘까?
아빠, 엄마, 삼촌,
그리고 함미, 하삐
멍멍, 구구, 상어, 어흥, 말,
까까, 우~,
그리고 뭘까?
악어때 노래.
나는 부천에 있을 때 아침에 일어나서 도미노를 준비해 두고나면
주영이가 일어나 싱그럽게 웃으며 넘어뜨릴때 무한한 행복을 느낀다.
지금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가 생각난다.
오래도록 철없는 아이와 늙은이가 소꼽 동무가 되어 지내는게 인생의 마지막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영엄마야,
세월을 두고 살다 보면 경택이도 누나의 고마움을 알게 될거다.
고마움을 알아달라고 동생을 사랑하는 건 아닐테지만 그런 경택이의 모습을 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함은 네들은 알거다.
늘 고마움과 감사함을 표한다.
늘 하고 싶은 말은 네들(너, 준수, 주영이, 경택이)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말이다.
네 가족과 가정에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안녕.
네가 올린 글 기쁨으로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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