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3/08/17]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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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애써 써놓은 글이 esc키에 의해 정말 한순간에 모두 펑!!하고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휴.... 허망 그자체!!!
오늘 또 한번 주영아빠랑 주영이랑 함께 새로운 세계로 입문했다.
이름하야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뮤지컬....
와우!!!
이렇게 써놓으니 뭔가가 거창한듯 싶지만 ...
하지만 별게 아니라고 하기엔 주영이와 함께한 이 경험은 참으로 소중한거다.
전에도 가끔씩 발작(?)적으로 주영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어야 겠다면 엄청난 추진력으로 정보를 수집하듯이 공연정보를 수집해놓고는 또한가지 나의 늘상따라오는 게으름에 따른 망각으로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냈고 이제는 어느새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윗집 선영이가 주영이가 TV에서 나오는 백설공주 광고를 보고는 가고싶다고 했다는거다.
다시 자극받아 불타오른 추진력으로 표를 예매하고 오늘 오후 집을 나섰다.
63발딩에 가서 예매한 표를 받고
패키지에 포함된 수족관으로 들어섰다.
와우!!! 와우!!!
우리 주영이의 이런 열광적인 반응...
상상밖 기대이상이다.
꺄꺄!!! 소리를 지르며 즐거워하는 주영이는
어느새 휴일의 나른함을 포기한 아빠에게 그리고 엄마에게 행복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곤한다.
아줌마의 철판을 깔고 인어공주쇼 시간에 맞추어 자리를 잡고 있는 엄마,
105살정도 된 커다란 바다거북 한마리를 주영이에게 보여주기 위해 주영이를 안고 거북이 수영속도에 맞추어 수족관 수조를 뺑뺑도는 아빠.
이정도면 우리도 조금은 극성엄마, 아빠가 아닌지 ^^;
시간에 맞춰 공연장에 들어가 공연을 본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로 옮길 자신이 없다.
또롱또롱한 우리 주영이 눈
신나게 박수치던 고사리손
무대앞에 내려온 백설공주 손을 잡고 뛰며 춤추던 주영이모습...
내 머리속에 그대로 그려져 있는 모습을 온전히 그려낼 수 없기에 상상에 맡긴다.
여하튼 또 가야지!!!
오는길에 피곤했는지 잠이 든 주영이
지금 한참 꿈속에서 백설공주와 놀고있지않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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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던 우리 주영이의 모습에서 새삼새삼 새로운 모습이 발견된다.
이제는 조금씩 본인의 생각이 뚜렷하고
앞뒤 정황을 다알고 파악할줄알고
본인의 의사나 감정을 정확히 밝힐줄 알고...
이제는 정말 우격다짐(?)으로 내 생각대로 할수잇는 주영이가 아니고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이다. ------- 언제는 안그랬나? ^^;
여름휴가 4일을 옴빡 붙어있더니
이제는 아침에 내가 병원에 나오는걸 많이 실어한다.
온맘으로 나와 함께이고 싶어하는 주영이를 느낄수 있다.
그 맘을 알면서도 아니 알기전에 마음이 먼저느끼면서도
나는 어제도 오늘도 병원으로 나왓다.
왜요? --- 주영이 버전 ^^ ---
내 일이니까...
그리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나중에 우리 주영이가 커서도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수 있으니까...
아빠, 아빠 병원가야돼요?
응
아저씨, 아줌마 아야야해서 치료해야돼요?
응
아빠, 엄마 병원가야돼요?
응
주영이도 주영이 방에서 치과의사선생님인데...
주영이 이모집에 가야돼요?
응
피~~~ 짜증낼거야.
아빠~~~ 아빠 병원가면 안돼요?
응
왜요?
아빠 병원은 멀잖아.
내일 아빠 병원가면 안돼요?
응
피~~~
침대에 마주앉아서 한참 이야기를 하고 잇는 주영이와 주영아빠를 보면서...
출근하려 옷을 입으니
검은색옷 싫다고...
파란색(하늘색)옷입으라고 --- 참고로 내가 즐겨입는 그리고 주영이가 골라준 잠옷색이다---
엄마 병원 가면안되냐고
계속계속 묻는 우리 주영이...
지금 내가 한 선택이 과연 옳은 일이었기를...
그리고 항상 주영이가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으며 자랐다고 느낄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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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6/03] 민재오빠랑 소연언니랑 놀러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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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경두오빠네놀러갔다.
몇일전부터 새언니가 아이들 데리고 다니던 영어서점이 정리 세일을 한다고 오라고 하기에 조금은 쉬고 싶어하는 준수씨를 재촉해서 인천으로 갔다. 결국 언니한테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조금은 계면쩍은 하루도 되었지만 ...
새언니가 오빠랑 주말 농장식으로 배나무 두그루를 분양받아서 키운다고 일요일날 간다고 같이 가자고 권해주셔서
아주아주 기쁜 맘으로 따라갔다. 역시나 또 빈손으로 ...-.-
인천에서 집에 돌아온 시간도 늦어 1시가 넘어서 잠을 잤기에 자명종 시계도 소용없이 7시 50분에서야 후다닥 일어나서 주영이는 잠자는 그대로 업어서 출발했다.
그냥 다 중략하고 결론만 말하면... 참 좋았다.
주영이 맘껏 뛰어놀고
나비도 많이많이 보고
논도 보고
배나무도 보고
황소개구리가 아닌 작은 초록색의 개구리도 두마리나 잡아서 주영이가 많이 가까이서 보고
또... 지렁이도 보고....
공기좋은 곳에서 햇빛도 많이많이 보고
준수씨 생전처음 농사일(^^;)도 해보고--- 배열매를 솎았다.---
그리고 정말 놀란건...
무당벌레 애벌레랑 무당벌레 번데기를 내가 알아본거다.
정말 첫발견책에 나온 그림이랑 똑같았다. ㅋㅋㅋ
담에도 또 따라갈거다.
솔직히 우리가 우리 나무를 키우는건 자신없지만
이렇게 따라가서라도 흙도 밟고 땀도 흘리고 하는게 참 좋은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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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5/22] 한의원에 다녀온 주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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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한달... 우리 주영이는 참 바쁘게 시간을 보냈구나.
순천 제일교회에 가서 엄마, 아빠 결혼 주례해주신 목사님께 유아세례도 받고...
세례이야기를 하니 목사님께서 엄마에게 물어보시던 말씀이 생각나네... 매일 성경말씀 한줄, 찬송 한절을 들려주라고 그리고 엄마, 아빠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하시던.... -.-;
조금씩 나아져서 될 일이 아닌데 이 못난 엄마는 아직도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으니까 하고 위안하고 마는구나.
주영아, 너보기에도 많이 부족해서 "기도하고 밥먹어야지"하고 네가 야단을 쳐야하는 엄마지만 조금만 기다려주렴.
그래도 우리 주영이덕에 엄마도 야베스의 기도는 외웠잖아. ^^
그리고 순천 할머니댁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도 듬뿍 받고
창원 큰아빠, 큰엄마 그리고 주원이 오빠도 만나고
광주 고모, 고모부, 하은이 언니 그리고 우리 주영이가 가장 좋아하고 또 우리 주영이를 가장 좋아해주는 대웅이 오빠도 만나고...
우리 주영이가 참 많이 바쁘게 알차게 보내는 동안
엄마는 아빠랑 간만에 편안한 시간을 보냈단다.
엄마에 소중한 시간을 주신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우리 주영이에게 많이많이 감사해요. ^^
이런 많은 기쁨가운데 엄마가 조금 속상했던 두가지,
하나는 조금 아주 조금 우리 주영이가 엄마말을 안듣게되었다는거한가지와
또 한가지는 순천에 가있는동안 모두들 우리 주영이더러 세살인줄 알더라는 할머니 말씀이었단다.
솔직히 엄마 키가 작아서 우리주영이가 엄마를 닮을까 조금 걱정이었거든.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문득 (???) 우리 주영이를 데리고 LG백화점 옆에 있는 함소아한의원에 데리고갔단다.
선생님 말씀이 우리 주영이 몸무게는 100명중에 70번정도 된다는데 키는 35번정도라는구나. -.-
에고에고, 광주 할머니댁에 있을때는 정말정말 잘 자라던 우리 주영이였는데 엄마가 먹이는것도 신통치않고 거기다 올빼미 체질인 엄마, 아빠덕에 12시는 거의 매일이고 1시에도 잠을 잤으니 키가 클리가 없구나.
여하튼 비염기가 조금있어 우선 그 치료를 먼저하기로 했단다.
엄마랑 밤에 놀시간이 좀 짧아지기는 했지만
우리 꼭 10시되면 잠을 자자. 알았지?
그리고 밥도 열심히 잘먹구.... 우리 주영이, 화이팅 !!!
참, 오늘 아침 우리 주영이 첨으로 한약을 먹었단다. 우~~~와!!!
첨에 한입 뱉어내기는 했지만 ^^
잘했어, 주영아. 엄마랑 아빠랑 열심히 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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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04/14] 못난이 엄마 그 두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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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출근해서도 어제의 앙금이 다 가라앉지 않은 이 못난이 엄마는 오랜만에 mammy에 글을 올리고
또 병원 식구들에게도 속내를 털어놓았다.
다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편이 되어주었기에 맘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그러다가 성위생사와 하게 된 이야기가
요즘 엄마들 참 아이들한테 터치 안한다는 이야기였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참을 하다보니
문득 다른일이 생각났다.
어제 결혼식에 다녀오는길에 준수씨 머리를 깎기위해
미용실에 들렸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나또한 그동안 내가 뭐라했던 엄마들과 똑같이 주영이가 세탁실에 들어가도 내버려두고
여기저기 다니도록 그냥 놔두었구나 싶었다.
결국 내눈에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의 티만 보고 뭐라한꼴이니
주영아, 앞으로는 우리 잘해보자. 알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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