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11/11] 주영이가 메리야스만 입고 윗집에 올라간 까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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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한차례깨서 우유를 먹기는 했지만
어제 잠을 일찍(?) 10시경에 재웠기에
그래도 일찍일어나리라 기대를 했건만...
내가 샤워를 다하고 옷을 입고 준비를 다 끝내도록
주영이는 완전한 비몽사몽이다.
이리 떼굴 저리 떼굴 굴려보아도
안아서 일으켜도 그냥 잔다.
어쩔수 없이
속바지를 벗기도 기저귀를 갈고 치마잠옷도 벗기는데
이제사 짜증이 나는지 좀 울며 깬다.
하긴... 이정도는 양호한건지도 모른다.
전에는 내가 안고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겨도 감기는 내내 잤는데... -.-
그러더니 침대 안쪽 베게에가서 누우며
"아가 자께~~"한다.
주영아, 일어나야지하니
이제는 조금 웃는 얼굴로
"여기 누우께~~"한다.
결국 옷입히기를 포기하고 타올을 가져와서
"주영아 엎고 윗집가자"했더니
"아가 자께~~"한다.
결국 주영이 만병통치약인
"가서 큰언니야랑 자라"하니 일어난다.
어~~~ 생각보다 씩씩하게 일어나는데.........
이때다 옷을 입히자.........
에고에고에고
우리 주영이 옷을 들자 마자 가서 누워버린다.
결국 타올로 둘러싸서 업고 윗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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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07] 엄마가 반성... 반성... 또 반성할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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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의 대소변가리기!!!
저녁에 잠깐 같이 있고 또 대부분의 시간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이유로 주영이 대소변 가리기를 너무 윗집 아주머니께만 맡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젯밤은 단단히 결심을 하고 그전날 9시경에 대변을 본걸로 기억이 나기에
"주영이 응아할까?"
"응"
1차시도...
내가 배를 눌러주어서(???) 소변약간
잠시후 2차시도
별소득없음
3차시도
정말이지 또 약간이 주영이 엉덩이에 붙었다.
4차시도
별소득없음
그런데...
이게 무슨일이란 말인가?
그리 열심히 화장실에 들락거릴때는 별소득이 없더니
우리 주영이...
주방쪽 거실에서 쉬야를 하고 말았다.
그것도 너무나 시원하게.... -.-
걸레로 닦고 있으니
부리나케 달려가 수건(^^;)을 들고 와서 싹싹싹 씩씩하게 닦는다.
이상타... 분명히 쉬야는 했는데...
너무 조금해서 쉬아가 많이 남아있었나보네....-.-
5차시도
이제는 장난이나 치고 물이나 내리려하지 힘도 안준다.
정말... 이건 무슨일이란 말인가?
조금이라도 주영이가 응아를 하려는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저녁내내 주영이만 따라다녔건만...
TV앞에서 응아가 한덩어리.....-.-
부리나케 화장실로 가서 남은 덩어리와 쉬아 약간
잠깐이지만 정말 고민했다.
이걸 그냥 넘어가야하나, 아님 잘못했다는걸 느끼게 해주어야하나...
결국 야단을 치기로 결정한 엄마.
주영이 차렷을 시켰다.
아니, 그런데 주영이가 차렷을 하고 서서도 별로 반성(???)을 하는 기미 --- 실은 차렷을 그만하고 싶은 기미 ^^; --- 를 안보이는 거다.
그래서 엄마 벌의 강도를 한층 높여서
우리 주영이가 좋아하는 빨래 널기를 시작했다.
그제서야 조금씩 조금씩 ......
여하튼 한참을 야단(???)을 치고 둘이서 사이좋게 빨래개기를 시작했다.
기저귀를 채워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뭐... 쉬아도 시원하게 했는데... 빨래개키고 채우자...
그런데... 내 양말을 개고 있는 주영이 표정이 조금 이상타.
에고에고.... 그새 또 쉬아를 했다.
결국 이제는 솔직히 조금 화가 난 엄마
다시 차렷을 시키고 혼자 빨래를 개키는데
이제는 주영이도 조금은 화가 났는지
가까이와 무릎을 꿇고 앉더니
나보고 앞에와서 앉으란다.
그리고 야단을 치는 것같았다. -.- 흑흑흑
그래도 아직은 엄마가 이기기에 벌을 세우기는 했지만...
오늘 아침 하정훈선생님 site에 들어가보았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이야기가 벌주거나 야단치지 말라는 이야기다.
반성... 반성... 또 반성해야지.
주영아, 미안.... 그리고 어제는 엄마가 욕심에 너무 자주 화장실을 데리고 간것같아. 오늘은 조금더 편하게 노력해보자. 주영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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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05] 아이피카소 선생님의 기분좋은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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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어느덧 주영이 수업을 시작한지도 한달이 지났네요.
선생님께서 전해주신 편지는 잘 받아보았습니다.
처음 선생님께서 조금 난색을 표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선생님 편지를 보니 그런데로 주영이가 따라가는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아직은 어려서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시리라 생각되지만 잘 이끌어주시면 아마 그럭저럭 따라가지는 않을까요? ^^
윗집 아주머니께서 선생님께서 참 잘해주신다고
주영이도 즐겁게 잘 한다고 하셔서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편지를 받고 나니 더더욱 안심이 되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께요.
참...
그런데 주영이 수업요일이 금요일인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달 수업공지사항에 따르면 수요일이더라구요.
요일이 바뀐게 맞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조만간 물감을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혹시 필요한 재료나 도구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제가 조~~~금(^^:) 바빠서 바로는 준비못하더라도
빠른 시간안에 준비해놓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날씨도 쌀쌀한데 다니시려면 많이 힘드시겠어요.
건강 신경쓰시구요,
또 연락드릴께요.
안녕히 계세요.
***선생님의 답장
안녕하세요~? 주영어머님..*^^*
이렇게 메일로 편지를 주시니.. 정말 반갑네요~ 감사드립니다..
주영이 맡기시고 얼마나 궁금해 하실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를 몇번 드렸었는데 통화를 하지 못했어요
퇴근하신후 전화를 드린다고 했는데도 제가 좀 부지런히 해야할 것을 그랬습니다
.^^
처음 상담할때 너무나 친절히 편안하게 대해주셨던
그 모습이 참 좋은 인상으로 남아 주영이를 만나 수업할때마다
자꾸만 어머님 모습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주영이가 이쁜 짓을 할때마다 어머님 생각하며 혼자 웃는 일이 많습니다.
우리 주영이가 절 아주 잘 따라요~ㅋㅋㅋ 너무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아이가 선생님을 어려워하지 않고 잘 따라주는 것만으로도 아주~~~ 기특한 일이지
요..
그리고 긴 시간동안 둘이 앉아 서로 잘 모르는 말이지만^^ 이야기를 하면서 웃고
,
뽀뽀하고, 안아주는 것만도 정말 신기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물감이나 크레용을 가지고 무언가를 열심히 그리고 자랑하는 모습이나
이젠 제법 물감을 챙기기도 하고, 붓을 다루는 걸 보면 그동안 진행한 수업을
잘 기억하고 있다는게 놀랍습니다.
참.. 그리고 수업일은 금요일 맞구요 아마도 날짜를 잘 못 적었던 모양입니다.
죄송하구요~ 금요일이 맞습니다. 주영이가 수업을 너무나~~~~ 즐겁게 해주어서
'고다현' 이란 친구도 수업을 하게되었거든요.. 대단한 '주영'입니다~^^
수업 첫시간에 다른 친구를 반하게 하니 말이죠~
같은 날 10시에 윗층에서 수업을 하기때문에 한 10시 50분쯤 주영이를 만나게 될
거예요
그리고 우리 주영이는 물감놀이를 참 좋아합니다.
지난 시간에는 물감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시무룩한 얼굴로 "무~감은? 안돼~?물~가??"이러면서 물감을 찾더군요
"오늘은 물감 안돼~ 오늘은 다른 거 하자~ 오호~ 이것봐봐~ 주영이도 해볼까~?짜
자쟌~"
신문지를 찢고, 구기고, 풀로 붙이면서도 내내 신이 나질 않던 주영이가
제 뒤에 있는 물감파레트를 보고는 갑자기 생기가 돌아서 붓을 들고 "히~!!!!" 하
더니
"이모~ 물~~"하면서 좋아하더군요
그날 수업도 한 20분 물감놀이를 신나게 했지요~
"히~히~"하면서 스스로 감격하는 모습은 정말 너무나~ 예뻐서 웃음을 참을수가 없
습니다
그날도 마지막엔 너무 신나서 주영이가 가지고 놀던 인형들을 다~ 가져가라고 주
더군요
엽기토끼, 강아지... 다 주면서 "언니~ 가~" ㅋㅋㅋㅋㅋ
(주영이는 절 언니라고 부르거든요. 다음엔 '예쁜'을 꼭 붙이라고 해야겠어요^^)
물감은 아이들이 흔히 쓰는 '그림물감' 구입하시면 되구요
붓도 '20호' 정도면 큼직하고 좋겠네요
제가 메일을 늦게 확인하여 답장이 늦어 죄송하구요~
전화를 하지 않아도 수업후에 메일 드리도록 할께요~
감사합니다. 어머님께서도 추운날씨 감기 조심하세요~^^
주영이 할머님께도 안부 전해주시구요~
또 연락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게세요~.._(_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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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04] 아이피카소 선생님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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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이가 슈필가베 플러스 수업을 들은지는 어느새 일곱달째
그리고 지난달 아이피카소 수업을 시작했답니다.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생각에
제가 극성엄마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이와 해주는 시간이 너무 조금이기에
그리고 그 시간도 제나름의 핑계와 게으름때문에 그다지 충실한 시간은 보내주지 못하기에 시작한 수업입니다.
윗집 아주머니 말씀... 우리 주영이가 참 즐거워한다고 하기에 잘했다 생각해봅니다.
책보고 문제푸는 수업이 아니고 정말 즐겁게 할수있는 수업이라 생각하고 쭉 해볼 생각입니다. 지난주수업후 한달의 수업이 지나고 아이피카소 정준희 선생님께 편지가 왔네요. 뭔가 저도 학부모가 되간다는 느낌이 그리 싫지는 않네요.
따로 모아서 나중에 주영이에게 줄 생각이지만
혹시모르니 여기에도 올려둘려구요.
*빨강나라 예쁜 배주영 학부모님께
안녕하십니까? 부천 중동 아이피카소 아뜰리에리스따 정준희입니다.
지난달 주영이는 정말 신나고 즐겁게 미술활동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선과 면 다양한 재료를 통하여 자신이 그리고자하는 소재들을
나름대로 자신감있게 표현하면서
결과물에 크게 만족하는 웃음을 보였습니다.
아직 아기같은 우리 주영이가 긴 시간동안 집중하는 모습은 참 기특하면,
선생님을 잘 따라 "언니~ 언니~"하며 무릎에 앉아 예쁘게 웃을 때는 정말 귀엽습니다.
주영이는 물과 물감, 지점토등 손으로 만져지는 새로운 재료들의 촉감이 느껴지는 미술활동을 매우 좋아하며
선생님의 의성어나 의태어를 따라하면서 즐거워합니다.
손을 함께 잡고 몇번 소근육활동을 하고나면
금새 주영이 나름대로의 생각대로 재료를 탐색하고 신기하게 잘 다룹니다.
또래 아이들에 비하여 손에 힘이 있고,
사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아동이 무엇인가를 그리고자 할때 너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면 자신이 없어지고 잘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지게 되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없게 만듭니다.
어떠한 법칙은 지켜야하며 꼭 어떻게 해야한다는 정설이나 공식, 또는 산뜻하게 정리해야만 한다든지 기능을 너무 강조하는 것 등으로 아동의 행위를 제한한다면 이미지와 아이디어가 자유롭게 나오는 것이 방해될 수 있습니다.
가장 기분좋은 희망과 비전을 주는 말은 "예쁘다~" "똑똑하다~"가 아니라 "잘했네~정말 잘했어~~"웃으며 머리한번, 엉덩이 한번 토닥여주는 것입니다. ^^
아이들에게 '칭찬'이라는 큰 용기와 에너지를 항상 불어넣어 주세요.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에고... 에고... 헉헉
옮기는 것도 일이네...^^
처음 수업받으려고 선생님 상담하던 때가 생각난다.
아이가 너무 어리니 조금 있다 받으라시던 선생님...
다행히 주영이가 잘 따라가고 있다는 내용인듯 싶어 기분이 좋다.
참... 선생님께 답장이나 써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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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04] 제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분들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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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맞나? ㅎㅎㅎ
어차피 조회수뜨는 것도 아니고 내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저 편한대로 생각할래요.
본의아니게 --- ??? --- 또 한참 게으름을 피웠네요.
하긴 그렇게 써놓고 보니 제가언제는 부지런히 글을 올리기는 했나 싶어 좀 찔리지만...
올해 가을은 조금은 유난하다 싶을 정도로 조금 힘드네요.
이제는 만으로도 어찌해볼수없이 30대라는 생각에서 인지
아님 제 반쪽 남편이 멀리 대구에 떨어져 있어서 인지
그냥 계속 계속 어디론가 빠져들어가는 느낌에서 벗어날수가 없어
그냥 정말이지 되는대로 시간을 보냈네요.
조금 후회가 되긴 하지만 정말이지 그때는 어쩔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여러 주위 사람들에게 서운하게도 하고 힘들게도 한것같아 이 글을 빌어 사과를 드립니다.
이제 조금은 활기차게 살아볼려구요.
저녁이면 주영이 재워놓고 혼자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집도 조금은 예쁘게 꾸며놓고
좀... 우아를 떨며 살아보고 싶어요.
천성이 좀 게으른편이고 우아와는 거리가 멀어서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좀 해보려구요.
우연히 KBS 2FM 강수지의 가요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지의 하루라는 방의 글들을 읽게 되었어요.
그냥 막연히 느꼈던 강수지씨의 참 이쁘게 사는 모습...
부럽더군요.
그래서 황새 따라가다 ??? 찢어질지몰라도 한번 노력해볼려구요.
그래서 퀼트도 시작했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중간중간 십자수도 하구요...
한번 예쁘고 우아하고 인생을 즐기며 살줄아는 아줌마로 변신해보려합니다.
고맙게도 우리 준수씨는 적극 후원을 해준다네요. ^^
오늘 밤에도 우리 주영이를 재우고 저만의 시간을 가져볼랍니다.
과연 제가 먼저 잠이 들지 않을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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