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11/26] 엄마....... 나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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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거덕....
무슨일이었는지는 어제 저녁일이지만 벌써 가물가물하다.
그렇지만 너무 생생히 기억난다.
상처(?)입은듯한 얼굴로 "엄마, 나빠.... 엄마 바보야!!!"하던 주영이 얼굴이...
드뎌 미운 네살의 시작인가?
결국 내가 조금 화난듯 하니
엄마, 바보 아니야... 하고 사태(?)는 종료되었지만
아, 우리 주영이가 이제는 정말 다 컸구나.
많은 걸 보고 느끼고 자신의 감정도 표현할줄 알고...
부쩍 무얼하든 바로 따라하는 주영이를 보며 그렇지 않아도 주영이 앞에서는 더욱더 행동도 조심하고 말도 조심해야겠구나 했었는데...
이제는 그 선을 뛰어넘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표현할 중 알게 되니 더욱더 신경을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 조금씩 주영이 만의 가치관과 자아를 형성해나갈텐데
더욱이 준수씨도 주말에만 집에 오는데
특히나 내 영향을 더욱더 많이 받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나 혼자서도 아직 멀었는데
주영이의 자아까지 내가 잘 이끌어줄수 있을지...
조금은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수년후 주영이가 어쩜 지금 내 모습으로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더 열심히 스스로를 아끼면서
내 생활을 가꾸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생각해본다.
주영아, 엄마도 열심히 노력할께.
주영이도 엄마를 좀 도와주면 정말 좋겠다. 주영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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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20] 시이모님, 시이모부님이 오셨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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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계신 시이모님, 이모부님께서 오셨다.
이모님께서 올 봄에 상악에 임플란트 오버덴춰을 하셨기에 정기check도 하실겸 또 틀니 클립이 좀 헐거워진것같다하시기에 아는건 별로 없지만 준수씨는 대구에 가있는 관계로 내가 봐드리게 되었다.
bar밑으로 잇몸이 많이 웃자라 아무래도 준수씨가 보아야할것같기에 우선 집으로 모시고 갔는데
우리 주영이 이모님을 보자마자
"뚠떤함미~~" "합비 똑같지~~잉"한다. ^^
아무래도 이모님이랑 어머님이 많이 닮기는 하신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친해지기까지 조금은 낯을 가리는 주영이가 금새 놀래도 부르고 가까이 가서 손도 잡고 한다. 짜식~~
아무래도 자주 뵙지 못하다보니 조금은 어색하기도 하고 딱히 드릴말씀도 별로 없고 그랬는데 주영이가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사과를 깎아서 시키니 그래도 기특하게(??) 시키는데로 할머니, 할아버지 사과도 가져다 드리고 다 드시고 나면 포크를 바꿔 다시 가져다 드리기도 하고...
나중에는 합비, 함미 마사지해준다고
두분을 "함미 누워" "합비 여기 누워"하는 바람에
번갈아 자리를 바꿔 가며 한 대여섯번은 누우셨을거다.
얼굴도 마사지해드리고 어께도 주무르고 허리도 두드리고...
주영이 재롱에 두분도 맘껏 웃으신것같아 정말 좋았다.
비디오 카메라로 조금 찍어두었는데
내가 능력이 좀 있으면 여기다 올리면 좋으련만... 실력이 도저히 따라주질 않는다.
준수씨가 오고 저녁식사를 하고 이모님 치료가 끝나고 안산으로 모셔다 드렸다.
주영이도 그새 정이 옴빡들었는지
"함미.. 내일 또와~~"한다.
두분이 뒤돌아 들어가시는 모습을 보며 조금은 쓸쓸하다는 생각도 들고 부모님 생각도 나고~~
주영이 재롱을 통 순천부모님께서는 못보시니
죄송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고
조만간 어떻게든 시간을 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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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1/20] 주영아빠의 생일에 즈음하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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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월요일이 주영아빠 생일이었다.
나도 아줌마가 되가는건지 아님 준수씨에게 무심해가는건지
일요일날 제대로 케잌에 촛불켜고 딸한테 축하(??)도 받게 해주었어야하는건데...-.-
내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느라 집에 돌아와 부랴부랴 시간맞춰 대구로 출발하는 준수씨를 배웅하면서 참 미안했다.
내 기념일은 무지 챙기면서...^^;
그래도 내가 아줌마가 되가기는 하나보다.
조금씩 내 기념일을 챙기는거에도 아주 조금씩은 무뎌져가는걸보면 --- 물론 아직도 준수씨가 느끼기에는 내가 자기를 좀 많이 갈구는걸로 느끼겠지만 ---
그런데 그게 별로 좋은일은 아닌것같다.
조금씩 포기해가고 그냥 무뎌져간다는거 별로 느낌이 좋은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너무 챙기면 그런데 좀 마~~안히 무심한 우리 준수씨가 힘드니까 중간에서 잘 조절해서 즐겁게 살아야지.
여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면 많이 미안했다.
그러다 월요일에 올라오시려다 딸 하루라도 편하게 해주시려 일요일에오시다 많이 밀리는 버스안에서 고생을 하고계신 엄마 생각이 났다. 이번주에 주영이를 광주에 데리고가실 생각이셨기에 순간 그냥 내일 엄마도 주영이 데리고 광주가시고 나도 대구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시간 넘게 고생하고 오신 엄마도 다행히 찬성을 해주시기에 그 저녁에 주영이 짐을 챙기고 월요일 오후 환자 약속도 취소하고 대구에 갔다.
준수씨에게 알리지 않고 surprise party(?)를 해주고 싶었는데 병원식구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는 바람에 그렇게 되질 못한게 좀아쉽고 원장사모님께서 저녁을 사주시는 바람에 맛있기는 했지만 둘이서 오붓이 분위기를 못잡은건 조금 아쉬웠다.
그나저나 준수씨가 좋았을까?
그냥 좋았을거라고 믿을거다. ^^;
Happy Birthday to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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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잠깐 싸래기눈이 몇개(?) 흩날렸대더니
오늘 아침은 정말 눈같은 눈이 왔습니다.
물론 잠깐이었지만 참 예뻤습니다.
문득 주영아빠가 생각나고 같이 있었다면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늦잠을 자고 있던 주영이가 칭얼칭얼하기에 안아주었더니 함미~~함미~~하며 울었습니다.
주영아, 함미한테 전화할까?
응
전화벨만 울리고 친정엄마는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주영아 조금있다 저녁에 전화하자.
응
그리고 윗집에 올려다주고 문을 닫고 돌아서는데
항상 웃으며 엄마 까까사와...하던 주영이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었습니다.
집에 내려와 외투를 입고 엘리베이터에 탈때까지 울던 주영이,
아마 지금은 괜찮겠지요?
사람이 살면서 참 여러가지로 사람에게 상처도 주고 상처도 입으면서 사는것 같아요.
가장 아프고 맘에 깊히 박히는게 세치혀에서 나오는 말에 의한 상처가아닐런지...
오늘은 참 많이 맘이 아프네요.
아프다 아프다... 준수씨에게 어린양아닌 투정을 부렸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결국
나또한 준수씨 마음에 상처를 준게 아닐런지...
내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안기보다
또 상처를 입지 않으려고 도망가기보다
누군가가 왜 나에게 그런 말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도록 노력해보아야겠습니다.
아직은 한 아이의 엄마라고 해도 너무너무 미숙한 사람이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노력해보아야겠습니다.
그러다보면 조금씩 나아지고 내마음의 상처도 아물어가겠지요.
이제 정말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달력이 한장 두장 넘어가면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겠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 집을 가지게 된지도 거의 일년이 되가는군요.
반드시 준수씨랑 주영이랑 축하파티를 해보리라 다시한번 생각해봅니다.
작년 집을 살때는 여러가지 이유로 별로 맘껏 기뻐해보지 못했던게 정말 맘에 많이 걸려서...
올해는 제가 좋아하는 쉬폰케잌도 사놓고
촛불도 불어보렵니다.
우리 주영이가 참 좋아하겠죠?
이제 정말 한달 반 남짓 남은 올해...
잘 마무리하고 잘지내보렵니다.
여러분도 마무리 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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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이야기이니 모두들 마음을 경건히 하고 읽기바란다.
어제 오후...
간망의 아빠와의 해후이기에
아빠의 바램대로 테마동물원에 갈까했지만
아빠, 엄마의 게으름 덕에 이미 시간은 많이 지났고
또 동물들 먹이도 준다는데 준비도 안되었기에
날씨 핑계로 그냥 저번에 들어갔다 바로 나온 현대백화점에 갔다.
작년에 산 주영이 겨울 신발이 들어가지도 않아
신을 사려고 둘러보다가
또 행사매장에서 옷좀 보다가
이리 저리 숨바꼭질하며 뛰어다니는 주영이를 따라다니기에 지쳐
준수씨랑 둘이 플레이짐에 넣었더니
정말 잘논다.
이제 월마트에 장보러가서도 조금씩 넣어주여야겠다.
나와서 신이랑 옷이랑 이것저것 사고
집에 가려고 주차장에 내려가는데
주차권도 없어졌지.
주차권 재발급 받으려고 부탁하는데
지하 4층인줄 알았는데 차가 안보이는 거다.
주차직원이 차를 찾아준다고 차 번호를 물어보얐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것도 잘못 가르쳐주었다.
결국 차는 지하 6층에 있었고
주차 정산을 안해서 영수증을 보여줄려고 했더니
허망하게 쳐다도 안보고 가랜다. -.-
이제 정말 나도 깜빡깜빡하나보다.
이일을 어쩌나...... 흑흑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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