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9/25] 엄마가 심통이 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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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심통이 났어요.
왜일까요?
우리 주영이가 엄마 속상하게했나...?
^^
그건아니니까 걱정하지마렴.
실은...
몇일전부터 인터넷 뉴스 여기저기에서 자꾸 하은이... 하은이... 하지 않겠니?
무슨 엠파슨가 뭐가 모델도 한대구 천사천사... 하네.
피~~~~~~~~~
그래서 하은이 홈피에 한번 들어가 보았지.
음............
예쁘긴 예쁘군.
조금 배가 살살 아픈것같기도 하고...
조금 약이 오르는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엄마 눈에는 우리 주영이가 제일 예뻐.
우리 주영이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천사구...
게다가 길을 다니다 보면 우리 주영이 귀엽다고 자꾸 뒤돌아 보는 사람들도 얼마나 많은데....
지난번에 로데오거리 밤에 엄마랑 아빠랑 산책하다가
우리 주영이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다며
어떤 아저씨가 천원을 주기도 했는걸...
물론 엄마수입이 되긴 했지만 ㅎㅎㅎ
잠시 잠깐 다른 아이랑 비교하는 맘이 생겨 심통이 좀 나긴했지만
엄마랑 아빠는 우리 주영이가 있어서
정말정말 행복하단다.
앞으로도 우리 주영이는 그냥 우리 주영이로 봐야할텐데
자꾸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맘이 생기지나 않을런지
조금 걱정이 되는구나.
주영아,
앞으로 엄마가 그런 못난 마음을 가질때
엄마를 보고 한번 살포시 웃어주렴.
그럼 엄마도 금방 괜찮아질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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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따님 심기(?)가 어떠신지 엄마는 정말 궁금하구나.
매일 보고 그래도 좋아서 아빠만 오면 아빠만 따라다니던 우리 주영이가 일주일동안 아빠얼굴을 못보니 어떨지 엄마는 정말 궁금해.
그냥 엄마가 보기엔 괜찮은것 같은데
정말로 괜찮은건지.... 그냥 보이기에만 괜찮은건지...
주영이맘에 조그마한 슬픔(?)이 되지는 않을런지 정말 걱정이야.
주영아,
아빠가 엄마랑 우리 주영이랑 정말정말 행복하게 지내기위해 공부하러가신거니까 우리가 조금만 이해하자. 알았지?
엄마도 아빠가 많이 보고싶거든.
주영이만 그런거 아니니까 우리 서로 도와가며(?) 잘 지내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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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8/07] 우리 주영이가 엄마, 아빠 휴가가 어찌 되었는지 궁금할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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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엄마보다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거 알지?
아빠가 순천 할아버지, 할머니 홈피에 쓴 글을 옮겨놓을테니 읽어보고 엄마, 아빠 위로(?) 좀 해주렴. ^^;
어제 은정이와 나는 장모님 덕분에 우리 주영이를 떼두고 단둘의 밀월여행을 계획하고 길을 떠났수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오랜만에 가는 여행길 즐겁게 다녀오자고 다짐하며...
목적지는 "안동"
후배가 군의관으로 가있기에....하회마을도 좀 둘러보고 후배도 만나고 할려고 행선지를 정했죠.
장모님께는 고마움 반, 죄송함 반의 심정을 가지고 긴 여정에 일단 올랐지요. 이때 시간이 오전 11경이었죠.
차가 좀 막히네!!
음...어라!! 꽤 막히네.
쩝..
그래도 이왕 즐겁게 다녀오기로 했으니깐...난 마음을 다잡고 절대 짜증내지 않고 열심히 운전을 했슴다.
이놈의 정체가 풀릴 생각을 안합니다.
교통방송을 들어도 고속도로에 차가 꽉꽉 들어찼다는 비관적인 얘기만 들리고...
고속도로를 나와서 국도를 타기 시작했슴다.
어라..마찬가지네.
오히려 더 심한거 같기도하고....
어언 5시간 정도를 운전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수원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슴다. 좌절스러웠죠.
하지만...나는 여전히 즐거운 맘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일부러 소리도 질러보고 흥겨운척도 해보았죠.
배가 고팠습니다. 4시에서 5시 사이쯤 수원시내 대로변에 보이는 식당으로 무조건 들어가서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고...다시 힘내자!!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허기를 채우기 전과 후과 달라진게 없었슴다. 여전히 1M를 진행하기도 힘겨운 도로사정.
오후 6:30경 우리는 신갈에 들어서 있었슴다.
아직 용인도 못간 상태인거죠.
비도 조금씩 흩날리고...
옆에 은정이는 지쳐서 자울자울하고...
결단을 내려야할때가 됐다...싶었습니다.
어떻게든 계속 가보려했지만...
가만히 계산을 해보니..이대로 갔다가는 4일간의 연휴가 거의 차속과 숙소에서 잠자다보면 끝나버리겠다는 우려가 들었습니다. 돌아가기는 그동안 온 길은 얼마안되지만 시간으로 봐서는 너무 아깝고.......
하지만...앞으로 가야할길이 지금까지 온길의 몇배는 되고...단순하게 따지면...목적지에 도착하려면 앞으로도 한 12시간은 가야할거 같은...두려움...
망설이며...졸고있는 은정이를 깨워서 조심스럽게 상의를 했습니다.
"우리 돌아갈까?"
출발하기전에도 막히는건 알았지만...장모님과 농담으로 "이거 가다가 돌아오는거 아니냐?!"하기도 했는데...이게 현실이 되어버린겁니다.
말이 씨가 됐나.
돌아가는것에 둘다 동의하고 차를 홰~돌려버렸씁니다.
마음이 후련하더군요.
차를 돌린 시간이 남들 퇴근시간이라..."이거 또 막히는거 아니냐"하는 걱정으로 집으로 향했지만..다행이 많이 막히지는 않아서 약 한시간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기가막힙니다. 한시간이면 될 길을..무려8시간 가까이를 운전하다가 결국 돌아왔으니 말임다.
우리 불쌍하죠?
이렇게해서 이번 여름휴가는 집에서 빈둥빈둥하면서 보람있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부럽죠?
솔직히 집에서 빈둥빈둥하는 것도 싫지는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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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7/31] 여름휴가를 앞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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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이 오후 6시 42분이니 광주에서 할머니께서 버스를 타고 부지런히 오시고 계시겠구나. 갑자기 왜 할머니께서 오시느냐구?
......
주영이한테 또 조금은 미안해지는 부분인데
내일부터 4일간 엄마랑 아빠랑 여름 휴가란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아직은 우리 주영이가 어려서 엄마, 아빠 따라서 다니기에는 불편하고 힘든점도 많아서...
그리고 몇일쯤은 엄마랑 아빠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엄마랑 아빠랑 둘이서 여행을 가기로 했거든.
그래서 주영이를 봐주시러 오시는거야.
작년 여름에도 우리 주영이는 광주에 있는데 엄마랑 아빠 둘이서 수안보 온천이랑 충주랑 단양팔경을 여행했단다.
올해는 아빠는 안동하회마을에 가자고 하시는데
엄마는 그리 좋은 선택이 아닌것 같아
오늘 밤에 한번더 의견조율을 해야할 것같아.
아마 빠르면 내년,
늦어도 내후년쯤에는 우리 주영이를 데리고 다닐 수 있을 거라 생각해며 미안한 맘을 꼭꼭 접어놓으려고 한단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마 주영이가 엄마, 아빠랑 안다니고 따로 놀러가려 할지도 모르지. ^^;
엄마랑 아빠랑 휴식도 하고 재충전도 하면서 우리 주영이를 더 많이 더욱더 사랑할 수 있도록 즐거운 시간보내고 올께.
참,
엄마,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는 특히 허리도 아프신데 정말 죄송하고 고맙고 그러네요. 항상 엄마한테는 못난 딸이 기대기만하고 받기만하는것 같아요. 하지만 엄마도 저랑 준수씨랑 좋은 시간보내고 휴식을 취하고 오는걸 저희보다도 더 기쁘고 행복하게 생각해주시리라 믿고 저희 잘 다녀오겠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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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 주영이가 하루하루 달라지는걸 느낄수 있다.
이제는 제법 나나 준수씨가 하는 말도 잘 알아듣고
시키는 일도 잘하고
-------- 물론 맘에 내킬때만 이긴 하지만 ----------
하는 말도 많이 늘고.....
엄마나 아빠한테 원하는것도 많아지고
요구할때도 구체적으로 정확히 요구하는것 같다.
일단...
화장실 양변기 문제는 조금은 교육이 된게 아닌가 싶다.
적어도 어제 저녁에는 그런 문제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르겠지?
어제는 준수씨 퇴근이 약간 늦었다.
저녁식사를 차리고 있는데
컴퓨터를 하고 있는 준수씨가 나를 부르기에 가보니
주영이가 아빠한테 방바닥을 손으로 치며 앉으라한다고
피~~~~~~~ 주영이가 의자나 방바닥, 소파 등등 얼마나 많은 곳에 나를 앉혔는데...... 이제사
하긴... 자긴 첨 보았으니 놀랍기도 하겠지만...
그리고는 우리 주영이
동물 인형이 가득 들어있는 통을 가지고
"아빠, 앙~해요." 한다.
ㅎㅎㅎ 이쁜 주영이.
"주영아, 있다가 저녁먹고 해요"
"앙해요"
"맘마먹고 하자"
"네"
.
.
.
잠시후 다시 "아빠 앙해요"
"저녁 먹고 하자" 하면서 준수씨가 우선 인형통 뚜껑을 열어주었다.
"준수씨, 저녁먹어요. 주영아, 맘마먹자."
주영이가 먼저 성큼성큼 달려오는데
준수씨가 남아서 다시 뚜껑을 닫았다.
그모습을 본 우리 씩씩한 주영이.
다시 가서 이번에는 뚜껑을 가지고와서 식탁에 올려놓고 저녁을 먹는다. ㅋㅋㅋ
배준수 완패!!!
저녁먹자마자 기어코 아빠를 잡고 우리 주영이 앙~~~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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