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10/02] 기차(?)를 탔어요.... 9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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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에요.
어떻게 아느냐구요?
물론 엄마가 저를 일찍 데리러 오셨기때문이죠. ^^
어.....? 그런데 오늘은 엄마가 이상해요.
다른날은 옷을 갈아입고 뒹굴뒹굴(?)하실텐데
옷도 안갈아입고
제옷을 이것저것 빼서 저한테 대보고 계시네요.
드디어, 감색 원피스가 낙첨이 되었나봐요.
이제 세수를 시키시고
옷도 입고 스타킹도 신고...
모자에 어울리는 머리모양을 만드느라 머리를 세번이나 묶었다 풀었다 하시네요.
결국은 양갈래도 땄지요. ^^
에고에고... 힘들다.
주영이가 쓴 것처럼해서 써볼려고 했는데...
역시 난 문장력이 없다. 그냥 내가 쓰던대로 써야지...
오늘은 토요일.
준수씨가 오는 날이다. 사실 우리둘다 토요일 오전만 진료하는줄 알았는데 토요일도 4시까지 진료를 한다고 해서 동대구발 4시 40분 기차를 타고 온다고 한다. 준수씨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무료(?)하기도 하고 또 늦게 올라오는 준수씨에게 깜짝 이벤트도 해줄겸해서 주영이를 데리고 영등포역으로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집에와서 주영이도 씻기고 슬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우르릉 꽝!!!하면서 비가 오는거다.
에고... 나가기는 글렀네 하면서도 혹시 소나기일지몰라 하며 채비를 했다. 다행히 비는 소나기로 끝났지만... 날은 어느새 비온뒤라 어둑어둑해지고 송내역까지 나갈 차편이 문제다. 집에 있는 경택이를 꼬시는데 실패하고... 흑흑흑...
주영이 손을 잡고 걸어나가는데 정말 힘겹게 힘겹게 택시를 타고 송내역으로가서 지하철을 탔다. 서울, 부천으로만 주소를 옮긴 주영이지만 이 엄마의 게으름덕에 지하철이라고는 첨 타본다. 신기한지 두리번두리번 정신이 없다. 다행히 한 예쁜 ------ 자리양보해주었으니까 무조건 이쁘다. ---- 아가씨가 자리를 바로 양보해주어서 주영이를 앉혔다. 근데 아마 여기저기 참견하고 돌아다니리라 했던 내 예상과는 달리 너무 얌전히 예쁘게 앉아서 뚤레뚤레한다. 지하철 ...? 전철....? 뭐라 가르쳐야하나 생각하다 에라... 그냥 아직은 길면..... 기차!!! 기차라고 가르쳐주었다.
우여곡절끝에 준수씨와 주영이의 상봉...
집으로 오는길에 확실히 기차를 알아버린 주영이...
"기차"
"기차 없어"
"기차 가"
"기차 탔어..." 한다.
ㅎㅎㅎ
주영아, 엄마가 앞으로도 같이 돌아다니도록 노력해볼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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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10/02] 배주영, 드디어 변기에 응아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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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퇴근해서 주영이를 데리러간 나에게 기분좋은일 두가지.
하나는 윗집 아주머니께서 볶음밥을 해서 주영이를 먹이고 계셨다는거...
통 윗집에서는 밥을 안먹어서 걱정이었는데 낮도 아닌 저녁에 무언가를 먹고 있는 모습이 너무 반가웠다. 아주머니께서도 좋으셨는지 "그냥 밥에 반찬에 먹을때는 얼마 안먹더니 볶음밥은 잘 먹네요. 자주 해주어야겠어요."하셨다. 못난 엄마덕에 집에서도 잘 챙겨먹이지못하는것 같은데 ... "주영아, 제발 윗집에서도 많이 많이 골고루 잘 먹고 키도 쑥쑥 크고 무럭무럭 자라거라."
그리고 두번째.
주영이가 응~~~하는 것 같길래 빨리 기저귀를 벗겨 양변기에 앉혀놓아서 변기에 응아를 했단다. 우리 주영이의 양변기에 한 응아 첫번째다. 그 모습을 보지못한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정말 기분좋다. 준수씨랑 있으면 기념 파티를 해주자고 할텐데 나 혼자있는 관계로 핑계같지만 통과하기로... 요즘 주영이를 보면서 가장 많이 한 걱정이 대소변가리는 문제다. 드디어 어제 첫 성과가 있었으니 곧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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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9/28] 삼촌이 드럼을 사왔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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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병원식구들과 집에서 저녁을 먹고
모두들 돌아간뒤
엄마랑 주영이랑 TV도 보면서 뒹굴뒹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갑자기 울리는 "따르릉" 전화벨소리
주영이는 아빠전환가 싶어서인지 벌떡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에서 들리는 목소리가
"어? 준수씨가 아니네"
그리고 전화를 받으니 경택이였다.
"누나, 나 지금 가니까 엄마랑 자지마"
이놈이 뭐 맛있는거라도 사올래나.........^^;
한참뒤 안방에서 준수씨랑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경택이가 들어오는 소리가 났다.
이어서 주영이의
"우와~~~~~~~~~ 우와~~~~~~"
하는 소리.
거실로 나와보니 작은 어린이(?)용 드럼셋트였다.
피~~~~~~ 아까 내가 주문해서온 마들린느 인형은 쳐다도 안보더니
우리 주영이 완전 흥분상태다.
경택이가 조립하는 내내 옆에서 만져보느라 나는 쳐다도 보지않고
계속 우와~~~~~우와~~~~~~~~한다.
요즘 어디를 가든지 엘지카드 만들면 준다는 사은품이랑 같네.
주영이한테 주고싶어서 카드를 만들어야하나 하고 고민했는데
경택이가 낮에 공모전관계로 선생님 만나뵈러 가는 도중에 보고
주영이사주고 싶어서
일보고 다시 가서 길에서 파는거라 혹시 불량일지 꼼꼼히 살펴보고 거금 이만원을 주고 사왔단다.
커다란 장난감 상자를 들고 학원까지 갔다가
오는길에 어제처럼 주영이가 일찍 잠들까봐 전화까지 했다니...
다행히(??) 주영이가 너무 좋아해주어서
장난감을 사온 경택이도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 있는 엄마도 나도 너무너무 행복했다.
아마... 주영이는 더더욱 행복했을것이다.
잠시후 조립이 끝나고
주영이는 마치 전에서부터 가지고 놀던 장난감처럼
능숙(?)하게 작은북과 심벌즈를 쳐댄다.
소리를 작게도 크게도 내보고
크기가 다른 두 작은북의 소리가 다르다는것도 느끼는것같다.
밤 12시가 다되가는 시간에 우리는 남의집을 생각도 못하고
드럽을 치며 놀았다. ^^;
요즘 부쩍 준수씨의 빈자리(?)를
경택이가 가득가득 채워준다.
주영이를 생각하며 그 장난감을 고르고
또 들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까지 오면서
물론 경택이도 참 많이 행복했겠지만
경택아, 어제 너무너무 고맙고 정말정말 행복했단다.
P.S 오늘 아침 주영이가 일어나서 드럼을 보더니
마침 처음본것처럼
다시 우~~~~~와 우~~~~~~~와하며 좋아하더구나.
경택이 네가 한선물중에 가장 베스트 hit인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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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02년 9월 20일 금요일 날씨 흐림
추석연휴 첫날...
순천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캐나다에 가시고
또 추석날 엄마가 당직이라서
엄마랑 아빠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족관에 갔는데
상어를 보았다.
상어는 무섭다.
참 즐거운 하루였다.
아마도 주영이가 일기를 쓴다면 이렇게 쓰지 않았을까?
아니라고?
우리 주영이는 문장력이 더 좋다고? -.-
이번 추석에는 시부모님께서 캐나다 외유중이셔서
거기다 매년 미루어왔던 당직까지 겹쳐서
광주도 가지않고 집에서 지냈다.
연휴첫날...
나가기는 나가야하는데 꼼지락꼼지락...
조르고 졸라서 동물원가자고 나오기는 했는데
주영아빠는 은근히 스키부츠사러가자는 얼굴이고
운전하면서도 "비올것같은데..."
나는 속으로 "....... ----- 상상에 맞김 ------"
"뭐라 안할테니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해. 주영이 가을구두도 사야하고"
결국 엘지 백화점으로 가서 주영이 신이랑 가을옷좀사고
또 은근히 까다로운 우리 신랑
A&N sports 본점으로 가자네.
가야지뭐...
엉겁결에 내 신발까지 얻어서 사구...
주영아빠... 다시 은근히 집에 갔으면 하는 얼굴이지만
싹 무시하고
"주영아, 우리 물고기 보러가자"
조금후 그래도 집에 가고싶어하는듯한 주영아빠에게 쐐기를 박기위해
"주영아, 우리 지금 어디가지"
주영이 씩씩하게
"고기 보러가"
솔직히 준수씨랑 저랑 놀랬지요.
무얼하고 있는지 어디를 가는지 다 알고 있다는 의미니까...
그말에 완전히 배준수 K.O
코엑스에 도착해서 배도 고프고 해서 푸드코트에 들렸더니
우리 주영이
"고기 보러가"하며 떼를 쓴다.
짜식 어지간히도 보고싶은가보군.
그래도 꿋꿋이 다먹고
슬슬걸어가는데..................
에고, 이제 주영이 데리고 못나가겠다.
인형가게란 가게는 다 들어가서 다 만지고
또 몇개는 맘에 드는지 가지고 올려고해서
"너 그럼 고기보러 안간다......."
"엄마, 아빠만 갈꺼야........"
갖은 협박끝에
휴...... 겨우 수족관에 도착.
수족관 여행 시작!!!!!!!!!!!
뭐..... 길게 설명할것도 없이 우리 주영이 너무 좋아한다.
여기 저기 마음대로 뛰어다니면서
보고 싶은것만 보고
엄마, 아빠 보고싶은건 보기싫으면 가버리고.... 흑흑흑
주영이 좋아하는 악어도 보고...
그런데 한가지 달라진것은
예전에는 상어를 보면 좋아라하며 유리에 손을 가져다대곤 했는데
멀리서......
상어 무서워.
상어 아야... 하면서도 좋아한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세상에 한 네번짼가 다섯번짼가.....
첨으로 문어가 바깥 나들이를 나와있었다.
결국 준수씨 장난으로 주영이는 무서워하는 바람에 가까이는 못같지만...
여하튼 오늘의 나들이도 재미있었다.
한일주일이 지난 글을 쓰는 오늘도
주영이는 전화만하면
누구에게는
" 상어 봐~았어.
상어, 아무...
상어, 무~~~~어
상어 아야했어." 한다.
정말 인상깊었나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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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9/25] 엄마가 퍼즐을 맞춰요......... 9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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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이상한 조각들을 방안 가득 펼쳐놓고
무언가를 하고 있어요.
가끔 아주 가끔은 아빠도 같이 하구요.
그리고 삼촌도 같이 해요.
전 만지지도 가까이오지도 못하게하구... 흥!!!
주영이보기에 그럴지도 모르겠다.
지난 추석에 코엑스 수족관에 다녀오는길에
올해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 기념으로 ------- 굳이 가져다 붙이자면 -------
엄마랑 아빠랑 퍼즐 300조각짜리를 하나샀거든.
무엇이든 새것은 당장 시작해야하는 엄마...
어찌 가만 있을수 있겠니?
바로 시작했지.
근데 사실 걱정이
과연 우리 주영이가 퍼즐조각을 가만 둘것인가였지......
퍼즐조각 가게 언니말이
가장 가장자리 조각부터 맞추어나가라고 해서 한쪽면이 일자인 조각을 고르기 시작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주영이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지.
그래서 안된다고 말리고
또 아빠보고 주영이좀 보라고 하고
뒤돌아앉아 조각을 고르고 있는데...
세상에나 우리 주영이가 마빠한테 그 뭐라 말할수 없는 딱 그표정을 지으며 손으로 갔다올께하면서 엄마 몰래 모~~~~올래 엄마뒤로 다가오지 않겠니?
정말 비디오로 찍어두고 싶었지만 순간 지나가버린 일인게 너무 아쉽더라.
여하튼 한 이삼일동안 우리 주영이랑 많이 놀아주지도 않고 엄마 혼자 퍼즐만 쳐다봐서 미안해.
이제 다 맞췄으니까 열심히 같이 신나게 놀자.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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