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7/23] 주영아, 이건 응아야........ 아냐 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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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소리야?
궁금하지?
요즘 우리 주영이가 할 수 있는 아니다 하려고 하는 일이 조금씩 조금씩 늘어가면서 어젯밤에는 엄마랑 주영이랑 말그대로 실랑이를 벌였단다.
모처럼 아빠가 일찍 퇴근하셔서 맛있게 저녁식사도 잘하고
또 아빠표 "초원놀이"도 하고
아빠랑 목욕도 하고...
정말이지 평화롭고 행복한 저녁시간이었는데...
목욕을 하고 주영이가 우유를 잘 먹고 있길래
엄마도 좀 편해볼려고 침대에 엎드려서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불안한 생각이 든거야.
왜냐구?
그야 우리 주영이가 너무 조용해서지.
다른때같으면 놀아달라고 오던지 아니면 엄마 주위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을텐데 거실이나 방에서 놀고 있는 소리도 없으니 당연히 불안하지.
그래서 거실로 나갔는데............
세상에나 만상에나...
주영이가 마시던 우유를 온통 엎질러놓고 안보이는거야.
근데 웃으면서 나를 보는 주영이.
어디서?
욕실 양변기에서 가제수건을 빨고 있는 거야.
이미 여러번 우유를 닦고 빨았는지 양변기 물은 우유색이 되어있고....
에고에고
우선 부랴부랴 걸레를 가져다가 엎지른 우유를 닦고
주영이를 욕실문에 데리고 가서 차렷시켜놓고
"주영아, 이게 뭐예요?" (양변기를 가르키며)
"무에요"
"아냐, 응아야'
"무에요"
"응아야"
"무~~~~~~~~~" ( 주영이, 언성을 높이고 엄마를 맴매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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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10분쯤 지났을까.
주영이는 자꾸 다른데로 관심을 돌리고
엄마도 지치고
옆에서 아빠랑 삼촌은 키득키득 웃고...
주영이도 아빠랑 삼촌보고 웃어버리고...
에고 이만 포기할까?
아니지하고 다시 심기일전하여
"주영이, 이리와. 차렷"
"이건 응아야, 어휴! 냄~새" (엄마 코를 움켜잡으며)
"물은 이거야" (세면대를 가르키며)
"응아? 냄새"
와~~~~~~~ 성공이다.
몇번의 확인후
수건이나 손을 양변기에 가져다 대면서 이렇게 하면 맴매야 했더니 주영이도 맴매한다.
그나저나 과연 정말로 효과가 있었을까?
여하튼 상황종료하고 주영이 손을 씻기고 그사이 잠들어버린 아빠 옆에서 우리도 단잠을 잤다. 주영아, Good Nigh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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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7/19] -.-; 할말없는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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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미안하다는 말도 못하겠다.
요즘 엄마는 엄마의 육아 방식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이란다.
아마도 엄마 후배인 예선이라고 우진이 엄마하고 이야기하고 나서부터일꺼야.
아니 어쩜 가장 쉽고 가장 편하고 그리고 솔직히 조금은 속도 시원해질수도 있는 방법이어서였는지 몰라.
우리 주영이가 엄마말을 듣지않고 주영이 맘대로 하려하고
떼를 쓰거나 하면
그리고 주로 밥을 잘 안먹을때 맴매를 하곤 했는데...
요즘 들어서 주영이가 주영이 뜻대로 해주지 않을때 엄마나 아빠 그리고 또 윗층 아줌마나 언니를 때리기도 하고
손에 기다란 막대를 쥐고는 혀를 쯧쯧 차면서 뭐라 야단을 치면서 맴매하는 흉내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내가 정말 바르게 하고 있는건지 고민이 되었단다.
그런데
하루는 주영이랑 엄마랑 할머니랑 같이 색종이를 잘라서 스케치북에 풀로 붙이며 놀고 있는데 주영이가 잘라진 색종이 조각을 풀에 붙여놓고 그대로 스케치북에 가져다 대는거야. 물론 색종이가 붙을리가 없겠지? 그래서 할머니께서 색종이를 떼어서 스케치북에 붙여주었더니 주영이 얼굴이 빨개지면서 풀을 던지고 우는데 엄마는 정말이지 심각해지지 않을수가 없었어. 주영이 뜻대로 안된다고 그자리에서 그대로 짜증을 내고 하는 모습은 결코 엄마가 그려보는 주영이 모습은 아니었으니까...
그날 저녁 여기저기 인터넷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하정훈 선생님 글중에 이런 말이 있더구나.
"많은 엄마들은 2살쯤 되면 아이가 말을 알아들으니 때리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 버릇이 고쳐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은 맞는 이야깁니다. 야단치고 때리면 아이들은 안된다는 것을 알고 무서운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체벌로 인해서 바람직한 행동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서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겁이 나서 그런 행동을 줄일 수는 있어도 결코 아이가 바른 행동을 하게 도와주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깁니다. "
이 글을 읽고 생각했지.
어쩌면 그동안 주영이가 매를 맞고 어떤 행동을 하지않은건 그 행동이 잘못된것을 알고 그런게 아니라 매를 맞았을때의 아픔에 대한 두려움에 일시적으로 멈춘것에 지나지 않았으리라는 생각...
그리고도 뚜렷이 어찌해야겠다 생각한건 없었어.
그러다 어제 저녁에
엄마가 식탁을 치우는 동안 우리 주영이가 식탁에 올라서서 식탁등 두개중 하나를 흔들 흔들 그네를 타게 하더니 순간 탁하고 부딪혀서 하나가 깨지고 말았단다. 주영이가 놀란것에 못지않게 엄마도 많이 놀랐어. 우리 주영이 다치지는 않았는지... 식탁에 올라올때부터 못하게 할걸... 그 순간이 지나고 이런 행동이 잘못된 행동이란걸 어떻게 가르쳐줄까 고민을 하다가 주영이를 안아다 주영이 식탁의자에 앉혀놓고 깨진 조각을 치우면서 발도 내리지 못하고 있게했단다. 근데..... 주영이는 엄마가 벌주는건데 그것도 모르는지 웃으며 그것또한 하나의 장난으로 여기는거야. 그래서 어쩔수 없이 다 치우고도 주영이를 모른체하고 거실에 가서 앉아 있었지. 조금 시간이 지나고 심심해지니까 주영이가 의자에서 살며시 내려오더구나. 그래서 엄마가 안고 다시 의자에 올려놓았지. 물론 주영이는 엄마를 안고 울기 시작했지만 삼촌이 가르쳐준 덕에 차렷하라고 했더니 차렷을 하기에 다시 거실로 왔어. 그리고 아주 조금후에 주영이한테 다시 갔더니 또 안아달라고 하기에 먼저 차렷을 시키고 알아듣는지 못알아듣는지는 신경쓰지 않고 그냥 우리 주영이가 무얼 잘못했는지 엄마가 왜 화가 났는지 열심히 이야기를 했어. 여하튼 우리 주영이가 조금은 알아듣는것 같더라. 그리고 거실로 안고 와서 뽀뽀를 해주었지.
이방법도 얼마를 갈지 그리고 꼭 올바른 방법인지 알수 없지만 당분간은 이렇게 해보려고해.
될수 있으면 우리 주영이가 말을 잘들어서 엄마가 이렇게 안해도 되면 좋겠다. 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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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요즘 우리 주영이 부적 많이 자랐는데...
엄마는 뭐가 그리 바쁘다고 한달이 넘도록 글한번 올리질 않았구나.
우리 주영이랑 함께한 월드컵 이야기, 에버랜드 이야기...
정말 해줄 이야기가 참 많았는데.......
몸보다는 마음이 이래저래 바빠서
아빠가 직장을 옮기셨단다.
아침 저녁으로 왕복 세시간을 출퇴근 시간으로 보내고 계시지.
자전거에 지하철에...
엄마도 전에 다녀봤지만 참 많이 힘들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하고 그러실거야. 오늘 저녁에 아빠 들어오시면 우리 주영이가 "토.. 닥.. 토.. 닥.."하면서 안아드리렴.
아빠가 정말정말 많이 좋아하실거야.
요즘 주영이한테 조금 미안한게 아빠가 아침 일찍 출근하셨다가 저녁에 늦게 들어오시니 주영이하고 놀아주실 시간이 별로 없으시단거야. 어제는 정말이지 저녁 세미나까지 하고 들어오셔서 하루종일 우리 주영이가 좋아하는 아빠 얼굴을 못보지 않았겠니?
오늘 아침, 아빠가 면도하실때 잠깐 깨서 우유먹으면서 아빠조금보고는 주영이가 잠들어버렸잖아.
그래서 아빠가 출근하시는데 빠빠이도 못하고... -.-;
잠시후 일어난 우리 주영이가 아빠 없는거 알고 거실에 힘없이(?) 누워버리는 모습을 보고 엄마가 정말 마음이 아팠단다. 오늘은 엄마가 꼭 완력이라도 동원해서 아빠한테 주영이랑 많이많이 놀아주시라고 할께.
엄마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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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14] 누가 보기는 보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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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보라고 쓰는건 아니지만 가끔은 누가 보기는 보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답글이 달리는 것도 아니구.....
나중에 우리 주영이가 봐주기는 하겠지?
우리 주영이는 노래를 참 좋아한다.
다른일을 하다가도 어디선가 노랫소리나 멜로디가 들려오면 춤을 추고는 한다. 첨에는 노랫가락과는 따로 놀더니 요즘은 제법 박자도 맞추고 분위기에 따라 몸동작이 달라진다.
내가 임신중에도 별로 음악을 들려주지 못했는데
아마도 광주에 있을때 엄마가 많이 들려주신 덕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요즈음엔 부쩍 제대로는 아니지만 혼자 노래를 불러가며 율동을 하는데 정말 이쁘다.
오늘은 이만 쓸건데......
내가봐도 정말 재미없게 써진것 같다. 미안 주영아. ^^
실은 아빠한테 감정다 잡아서 메일을 보내고 나니 그런거란다.
이해해주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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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5/13] 주영아, 할머니께서 광주로 가셨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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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부터 몇일간 우리 주영이가 참 많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아침에 아빠가 얼굴을 못보고 출근해도 그리고 엄마가 출근할때도 주영이랑 할머니 짐보리 앞에 내려드리고 엄마랑 아빠랑 세미나 갈때도 전혀 울지도 않고 씩씩하게 웃으며 빠빠이를 하던 우리 주영이.
엄마가 괜스레 우리 주영이를 곁에서 보고싶은 욕심에 아직은 광주할머니 품에서 그냥 포근하게 지냈어야할 주영이를 데리고와서 여러가지로 힘들게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솔직히 엄마가 좀 부끄러운 엄마잖아.
주영이 먹는것도 골고루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주영이 옷도..... 솔직히 엄마 다시 병원에 나온뒤로는 손빨래도 몇번하지않고 거의 세탁기로 돌리고
청소도 그렇고.....
거기다 제일 중요한건
엄마가 주영이를 데리고 올라올때만해도 엄마 정말 주영이한테 많은걸 해줄수 있으리라 생각했단다. 집안일이야 워낙에 잘 못해서 그쪽으로야 많이 불안했지만 우리 주영이랑 많이 놀아주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정말 그럴수 있으리라 생각했단다. 근데 지금은 우리 주영이한테 정말 미안하구나. 슈필가베플러스랑 셀렉타 장난감 몇가지를 사두고도 상자에 넣어두고 선생님 오실때만 꺼내보고 거기다 선생님 수업도 옆에서 보질 못하니 집에서 엄마가 놀아주는것도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않을래나 싶다.
주영아........ 그래도 잘한거라고 엄마아빠 얼굴보니 정말 좋다고 그렇게 생각해주렴. 엄마가 할머니만큼 우리 주영이한테 잘해줄 자신은 없지만 그래도 할머니랑 똑같이 우리 주영이를 많이많이 사랑하니까..... 엄마가 많이 노력할께.
엄마!!! 화이팅!!! 해주렴. 주영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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