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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극성엄마의 일주일

지난 몇일간 자의반 타의반(?)으로 극성엄마가 되버리고 말았다. 7세반으로 첫날 주영이를 유치원에 보낼때는 괜시리 으쓱하기도 하고 새기분 새마음에 정말 좋았는데...  분홍빛 원피스를 입고 씩씩하게 가는 주영이 모습에 가슴이 설레었는데...
저녁에 걸려온 선생님의 상담전화에서 느껴지는 미숙함, 갑작스레 같은반이 되었다는 다른 아이의 존재 등등....
그리고 시작된 원감선생님과의 통화....
어제 저녁으로 일단락되기까지 선생님도 참 많이 힘드셨겠지만 이런저런 고민을 갑작스레 떠안게 되어 정말 마음이 복잡했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걸까, 괜한 트집을 잡는건가부터 일을 하는 엄마로서의 어쩔수 없는 한계인가에 대한 고민까지 한번 시작된 고민은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어찌되었든 일단 결정을 한이상 괜시리 흔들리지 않고 이 길이 맞을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관되게 나가야겠다.  몇일간 흔들리는 엄마의 모습에 아마 주영이도 혼란스럽지는 않았을런지 걱정이다.
여하튼 잠시 수학, 한자, 그림일기에 대한 욕심은 한쪽으로 미뤄두려고 한다. 아직 우리 주영이는 일곱살임을 되새기며...  지금 아이가 하고 있는 많은것들만으로도 맘껏 뛰어놀 시간이 부족함을 생각하며... 내 마음속의 조바심 내지는 욕심을 눌러야겠다.
아이에게 나는 엄마이지 선생님이 아님을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

주영파	우리 주영맘은 착각도 심하셔. 이정도는 극성부모의 축에 끼지도 못한다우. ^^ 이정도도 안하면 무관심이라고 해야 맞겠지.	x	2006/03/14

이윤재	엄마도 그렇게 생각해 모든 상황에도 의연했으면	x	2006/03/14

[2006/02/27] 할머니 아프실때 걱정하는 말씀

안녕하세요 할머니.

저 주영이에요.

할머니가 아프셔서 저 걱정이 되요.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많이 나으셨어요?

휴~~~

할머니~이~

어디가 아프신거에요?

어깨가 아프시다고요?

엄마 말씀을 듣고 알았어요. 할머니 어디 아프신지..

할머니도 내가 말해주니까 알았죠?

할머니.

많이 나으시세요. 내가 할머니한테 아플때 가시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어요. 할머니가 아플때 가면 할머니도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할머니도 내가 어떻게 아는지 알겠어요?

쩝..

할머니 다 나으셨냐요? 그런데..?

그러면 내가 맘이 향긋해지고 기뻐지고 마음아픈것도 다

녹아서 행복해질거에요. 예쁜 꽃처럼요.

배주영 올림.

이 글은 순천가족 홈피에 주영이가 어머님이 아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쓴 글이다. 아니지... 정확히 말하면 주영이가 부르고 주영아빠가 타자를 친 글이다. 고 조그만 머리속에서 어쩜 이리 이쁜 생각이 나오는지. ㅎㅎ
내가 고슴도치 엄만가?

아빠	고슴도치 맞아요 ^^	x	2006/03/06

[2006/02/23] 우리 챙이가 만져진다.

그동안 그런 생각을 못해봤는데 최근에 주영맘의 배를 꾹꾹 눌러보았다. 주영맘은 좀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른척하고 계속 여기저기 꾸~욱~눌러보았다. 그랬더니..오잉~뭐가 막 만져지네. 발인지..팔인지..머리인지 뭔지는 구분이 잘 안되지만 아마도 다리 같았다. 이게 만져지데!!??
아..만져지는구나. ㅋㅋ 신기했다. 말은 안했지만..진짜 실감났다. 우리 챙이가 엄마 뱃속에 꼼지락 거리고 살아있다는게...아마도 그날 우리 챙이 좀 괴로웠을거다. 하도 아빠가 이리저리 찔러대서. 미안하다. 스트레스 좀 받았지? 다 인과응보다. 챙이 니가 엄마 배를 자꾸 꾹~누른다메? 너도 그랬으니 할 말없지 뭐..ㅋㅋㅋ 오늘밤에도 해봐야징~^^

오은정	주영이 때와 달리 챙이는 좀 꾸~~욱 미는 편이다. ㅎㅎ 챙이 잘 지내지? 잘 지내고 나중에 우리 얼굴보자.		2006/02/23

오은정	참... 챙이가 꾸~~욱 밀기를 잘한다는 말에 주영아빠왈 "녀석 지구력은 좋을려나보네" 한다. 그나저나 그게 무슨 관계징?		2006/02/23

배준수	사랑해 여보 ^^		2006/02/25

[2006/02/20] 주영아, 많이 힘들었지?

이삼주동안 특히 지난 일주일동안 스스로 참 힘들었다. 마치 성난 코뿔소처럼 누구에게나 들이받고 싶고 모든 상황과 모든 사람에게 화가 났다. 그러다보니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들고.... 그래도 주영이에게는 하루 아침을 빼놓고는 그렇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어제 하루를 지내면서 나와 내 주위 사람들의 마음의 평화를 깨트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내스스로 활기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
오늘 아침 노래를 들으며 주영이 체조를 시키며 기분좋게 깨워서 같이 둘이서 기분좋게 아침을 먹고 여유있게 준비하고 출근하는데 주영이가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기분이 좋은가보다 했는데.... 유치원버스에 탄 주영이가 창너머로 두손크게 머리위로 하트를 그리고 뽀뽀를 날린다. 힘들게 창문을 열더니 "엄마, 내일도 우리 일찍 일어나서 밥도 빨리 먹고 그럴께요."하고... 그리고도 계속 하트와 뽀뽀 연발이다.
순간... 아 우리 주영이도 정말 힘들었나보구나, 주영이한테는 내색안한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보구나 일주일을 연속 졸라 할머니 보고 싶다고 한게 다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영아, 엄마가 미안해. 이제 노력할께.
우리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해.

배준수	그랬었군. 반성하세요! 탁! 그래서 지금은 잘하고 있수?		2006/02/23

[2006/02/20] 우리 챙이 초음파 봤다.

지난주 금요일 챙이맘이랑 병원에 가서 챙이 얼마나 컸는지 보고왔다. 제법 실하게 커져있더군. 대퇴골도 보이고 얼굴, 코, 입술도 다 구별할수 있을정도로 컸더군. ㅋㅋ챙이맘이 챙이가 자꾸 배를 누르네 어쩌네 하는 소리가 실감이 나더구만. 저렇게 큰게 들어앉아 있으니 지도 갑갑해서 이리밀고 저리밀고 할수 밖에 없겠구나.,..싶더구만. 벌써 6개월이다. 슬슬 나올 준비 해야지..챙아!! 빨리 보고싶다...울 아가. 건강하게 예쁘게..언니보다 더 예쁘게 나와야돼!! 싸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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