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03/07] 초보(?)엄마의 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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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라는 말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 우리 주영이가 벌써 16개월인 관계로 ---------- 여하튼 산후조리때 이후 처음으로 주영이를 내곁에 엄마도 없이 돌보려니 모든게 자신없고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
지금 시간이 4시 41분.
내가 나에게 준 휴식시간은 5시까지니까 열심히 써야지.
그런데 한명의 방해꾼... ^^;
내 동생이 배가 고파한다는 걸 깜빡.... 미안, 경택아.
짜장면 끓여주기로 하고 물을 올려놓고 다시 이어서........
한 3시경부터 주영이가 낮잠을 잤다.
난... 솔직히...
고민에 빠졌다.
주영이가 자는 동안 나도 뒹굴뒹굴 할 것인지, 아님 그래도 주분데 집안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러고도 네가 엄마맞느냐고, 주부 맞느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간만에 나에게 모처럼 주어진 휴식기간인것만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인데...
그래도 유혹을 견디고 온집안 창문을 열어놓고 --- 물론 주영이가 자고 있는 안방은 제외하고 ---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훔치고 나니 기분이 좋은건 사실이다.
이제 5시가 되면 걸레만 빨아놓고 설겆이하고 저녁준비를 해야겠다. 참으로 간만에, 아니다 어쩜 처음일지도 모르겠지만 준수씨 퇴근전에 저녁을 차려놓고 맞이해주어야지. 그리고 주영이를 데리고 장을 보러가야겠다.
욕심엔 욕실 청소도 하고싶지만 그건 무리일듯 싶고 주영이가 일어나면 안방도 청소를 해야하지않을까 싶은데 모르겠다.
이런 사소한 것들을 아주 자랑스레 이야기하는걸보니 초보가 맞기는 맞는것 같은데... ^^;
오늘 아침에 준수씨가 나간다고 할때만 해도 기분좋게 인사하고 빠이빠이하던 주영이가 나까지 나가자마자 너무 울어서 그것도 신발을 부여잡고 울어서 경택이가 병원으로 데리고 왔다. 덕분에 나는 주영이랑 놀고 경택이가 병원 짐정리를 했지만...
그리고 오후 드디어 2주 반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열심히 해야지.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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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3/05] 내일이면 주영이가 오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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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아...
아빠는 마냥 가슴이 설레는 모양인데
엄마는 무지무지 두렵단다.
이제 내일인데...
물론 기대가 많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가슴 설레기도 하는건 사실이지만
그에 못지않을만큼 두려워.
우리 주영이한테 잘 해줄수 있을지...
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안하고 좋은 생각만 하고
우리 주영이 볼 생각만해야지.
주영아, 화이팅.
엄마도 화이팅!!!
그리고...
엄마, 많이 많이 미안하고 그리고 또 고마워요.
아마 배서방도 같은 마음일거예요.
지금 내가 두렵고 걱정하는만큼 아니 그보다 더 걱정스러우시겠지만 내가 일을 2주이상이나 쉬는만큼 이보다 더 주영이를 데리고 올라올 좋은 기회는 없을것 같아요.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계속 주영이를 광주에 둘수는 없는일이고 언젠가는 데리고 올라와야한다면 그냥 두렵다고 걱정된다고 마냥 미룰수는 없는일인것 같아요. 아마 주영이가 두돌이 되고 또 시간이 지난다고 해도 주영이를 곁에 두는일에 자신을 가질 수는 없을것같거든요. 그냥 아무 생각안하고 열심히 정성껏 해볼래요. 엄마도 많이 많이 기도해주세요.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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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2/21] 우리 주영이 가슴 사진은 잘 찍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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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 겨울이 거의 다 지나갔다 싶었는데 우리 주영이 발에 다시 링거주사바늘을 꽂을 일이 또 생겼구나. 엄마가 좀더 고집부려 주영이를 무주에 데려가지말걸... 아니지 데려갔더라도 스키장에 안가고 주영이랑 콘도에서 놀걸... 이것저것 후회되지 않는게 없구나. 엄마의 불찰로 또 우리 주영이랑 할머니만 고생을 하게 되었으니. 가보지도 못하고 엄마가 정말 많이 속상해. 아마 내색은 안해도 아빠도 그러실거야.
그나마 전에는 손에 링거를 맞았으니 움직이는거라도 맘대로 했을텐데 발에 링거를 맞고 맘대로 걸어다니지도 못하니 너는 얼마나 답답할거며 또 할머니는 얼마나 힘드실지 엄마는 감히 상상을 못하겠다. 오늘 아침에 피검사하고 가슴사진찍으러 지하로 내려간다고 하시던데 사진은 잘 찍었는지, 많이 울지는 않았는지...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어젯밤에는 할머니를 꼭 움켜잡고 자더라고 할머니께서 그러시더라. -.-
주영아, 엄마가 네 곁에 있어주지도 못하지만 항상 우리 주영이 생각하고 있어. 조금만 조금만 더 기운내서 우리 빨리 이겨내자. 알았지? 주영이 화이팅!!! 주영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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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영이 지금쯤은 꿈나라에서 아빠랑 엄마랑 만나서 신나게 놀고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이 새벽 1시 48분이야.
아빠는 아까 11시쯤 주영이보다 먼저 꿈나라에 가서 주영이 기다리고 계시고 엄마는 지금까지............... 그냥 이생각 저생각에 시간을 보내고 우리 주영이가 보고 싶어 컴퓨터 앞에 앉았단다.
오늘 엄마가 큰 결정을 했단다. 물론 아빠랑 같이...
우리집 바로 위 1001호 아주머니에게 우리 주영이를 맡기기로 했어. 밤에 엄마랑 아빠랑 퇴근해서 오면 우리 주영이를 보려구 이제는 우리 주영이 이쁜짓하는거 엄마랑 아빠랑 많이 많이 보고 싶어서 그러기로 결정은 했는데...
이 못난 엄마는 자꾸 불안하기만 하고 무척 겁이 난단다.
우리 주영이 아침밥, 저녁밥 잘 챙겨먹일수 있을지...
반찬도 이것저것 간식도 다양하게 해줄수 있을지
아주머니께서는 우리 집에 와서도 주영이를 봐주실수 있다고는 하는데 주영이를 아주머니 집으로 보내야할지 아님 우리 집에서 봐달라고 해야할지... 아무래도 아주머니 집으로 보내는게 나을성 싶은데 우리 주영이 지루하지 않게 잘 지낼 수 있을지... 아주머니 집에 이것저것 물건도 많던데 우리 주영이가 괜시리 ... 기가 죽지는 않을런지...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런지...
짐보리는 어떻게 할지... 아빠가 토요일마다 주말반을 데리고 다니면 좋으실텐데... 아마데우스는 부천에 없는것 같던데 그건 어떻게 할지...
이제 우리 주영이도 무언가 교재라도 하나 시작해야하지 않을런지...
이것저것 마음에 걸리지 않는게 하나도 없구나.
주영아,
이 못난 엄마에게 힘을 불어넣어주렴.
우리 주영이와 같이 보낼 시간을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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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02/07] 주영아, 우리 이번 설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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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리조트라는 곳에 갈거란다.
순천 할아버지, 할머니, 창원 큰아빠, 큰엄마 그리고 주원오빠랑 광주 고모, 고모부, 하은이 언니,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주영이를 너무너무 이뻐하는 대웅이 오빠까지 대가족이 총출동하기로 했단다. 아빠가 또 한번 총대를 메고 계획을 세웠지않겠니?
재미있겠지?
엄마는 어떠냐구?
글쎄.......... 솔직히 엄마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머리가 좀 무겁구나. 우리 주영이가 이제는 17개월이 넘었는데도 엄마는 아직 초보라서 광주 할머니도 안계시는데 그것도 집안이 아니라 밖에서 우리 주영이를 돌볼걸 생각하니까 겁이 나거든... 엄마, 참 한심하지? -.-;
지난 연말즈음해서는 봄이 되면 우리 주영이를 데리고 오리라 생각했는데.... 아마데우스랑 짐보리 학기가 끝나는 3월이 되면 데리고 올려고 생각했는데..... 엄마의 게으름 때문인지 아줌마도 쉽게 구해지질 않고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오늘밤에 엄마랑 아빠랑 많이 많이 반성하고 고민해서 결과를 보고할께.
주영아!!!!!!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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