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1/10/30] 2000년 10월 3일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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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仁이가 태어난지 꼬박 한달이 되었다.
한달전 분만실에서 나오던 내게
간호사가 仁이를 안겨주었을때의 그 느낌.
'준수씨, 아기가 너무 작아'
이제는 제법 살이 붙어
仁이를 품에 안고 우유를 먹일때마다
새삼 놀래곤 한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시간은 한번 지나면 되돌릴 수 없는 것이겠지만
유독 仁이를 볼때면
오늘의 仁이는 지금 이 순간 뿐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욱더 순간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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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0/30] 2000년 10월 2일 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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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이 아빠가 오늘 우리 仁이 출생신고를 했다.
배 채 인
밝게 빛나는 어진 아니.
우리 소중한 천사의 이름이다.
우여곡절 끝에 결정된 이름이다.
주영이. 인아. 다은이...
많은 이름을 물리치고 ^^
치름처럼 빛나는 어진 아이가 되었으면...
어질다 形 마음이 너그럽고 인정이 도탑다.
마음이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착하다.
仁 어질다.
온유하고 지혜롭고 현명함을 넘어서는
우리 천사가 가졌으면하는
모든 인성을 포괄하는 글자.
내 아이의 이름에 仁자를 넣을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
만 1개월이 되가는 요즈음
우리 仁이는 3시간 간격으로 120cc씩 먹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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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0/30] 2000년 10월 1일 일요일 맑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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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우리 仁이가 태어난지 4주가 되었다.
우리의 작은 천사.
너무 작아 안기도 두렵던 우리 아기.
이제는 제법 볼에도 살이 올랐다.
어젯밤 준수씨 仁이 기저귀를 갈다가 허벅지와 발가락이 통통해졌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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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0/30] 2000년 9월 2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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仁이에거 젖병을 물린 순간
우리 아기의 조그마한 양손이...
마치 젖병을 잡는듯.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다.
오늘 仁이가 까르르 소리내 웃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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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10/30] 2000년 8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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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의 예쁜 아기 인이가 태어날 날이 목전이다. 아기야~
그 동안 예비아빠로서 너에게 제대로 해 준게 뭐가 있나..싶어서 좀 맘이 아프다. 그냥 임신하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생기는 것이 아기인 줄만 알았지..출산하기까지의 엄마의 힘듬..그리고 인이의 꼼지락거림...그런 것들이 자연발생적이고 누구나 거쳐가는 가벼운 현상으로만 받아들였던게 아빠의 모습이었던 것 같다. 일단 제일 먼저 엄마에게 미안한 맘이 앞서고 우리 인이에게도 아빠 목소리 자주 들려주지 못해 미안하구나.
임신과 출산의 고통, 그리고 생명 탄생의 고귀함과 귀함을 제대로 알아채지 못한 아빠를 용서하렴.
하지만....인이를 이 세상의 어떤 아빠들보다 더 사랑해줄 자신도 있고 엄마에게 고마운 마음도 언젠가는 갚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지만...그게 언제쯤이나 실천에 제대로 옮겨질 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인제...예정일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인이가 출산전의 기억을 무의식적으로나마 아빠의 기억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다면...아빠가 너무 파렴치 한가? ^^; 어쨌든 엄마 뱃속에서의 남은 기간을 건강하게 잘 보내고 예쁜 모습으로 아빠와의 멋진 첫 대면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보~
당신도 남은 몇주만 더 잘 참아주길...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을 잘 지켜주실 줄로 믿고.....
항상 미안한 맘에 어쩔 줄 모르는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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